오승환, 6년 만에 친정 삼성 복귀… ‘돌아온 돌부처’ 연봉 6억 사인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7일 03시 00분


올 시즌은 뛰지 못해 50%만 지급

‘끝판왕’ 오승환(37·사진)이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다. 친정 삼성과 계약해 내년부터 그라운드에 설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6일 “오승환과 계약을 마쳤다. 올해 연봉은 6억 원이다. 다만 잔여 시즌 출전 정지로 인한 미지급분이 발생하기 때문에 실수령액은 50% 수준으로 줄어든다”고 전했다. 프로야구 규약상 다년계약이 불가능해 2020년 계약은 올해 말 다시 협의할 예정이다.

삼성과 계약을 했더라도 당장 마운드에 설 수는 없다. 오승환은 2016년 해외 원정도박 혐의로 검찰로부터 약식 기소됐다. 당시 KBO 상벌위원회는 오승환에게 72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 5일까지 102경기를 치른 삼성은 이번 시즌 42경기가 남았다. 오승환은 올해 42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내년에 추가로 30경기에 더 결장한 뒤에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2014년 일본 프로야구 한신을 거쳐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 토론토, 콜로라도 등을 거치며 4시즌 동안 232경기에 등판해 16승 13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이 9.33까지 치솟으며 부진했던 데다 팔꿈치 부상이 겹치며 지난달 콜로라도에서 방출됐다. 오승환은 조만간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을 예정이다.

징계 기간과 부상 재활 기간이 겹치는 것에 대해서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출전 정지 기간을 징계와 반성의 의미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수술과 재활 기간으로 소진한다는 것이다. 규정상 문제는 없지만 일부 팬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오승환은 10일 KIA와의 안방경기가 열리는 대구 삼성라이온스파크를 찾아 복귀 인사를 할 예정이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프로야구 삼성#오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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