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부상을 털고 돌아오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복귀전에서 SK 와이번스 에이스로 활약하던 메릴 켈리(31·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다저스와 애리조나의 선발 투수로 각각 류현진과 켈리를 예고했다.
애리조나는 지난달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우완 마이크 리크를 12일 선발 투수로 내세우려다가 켈리로 확정했다.
이로써 KBO리그를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두 투수가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켈리가 KBO리그에서 4년간 활약했으나 서로 뛴 시기가 달라 둘이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2006년 프로 무대를 밟은 류현진은 2012년까지 한화 이글스의 에이스로 활약하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2015년 SK에 입단한 켈리는 2018년까지 에이스로 뛰다가 빅리그 무대를 밟는데 성공했다. 켈리는 KBO리그에서 뛴 4시즌 동안 통산 119경기에 등판해 48승32패 평균자책점 3.86을 수확했다.
‘KBO리그 출신 빅리거’라는 점은 같지만, 류현진과 켈리의 현재 위상은 확연히 다르다.
2013년 빅리그에 데뷔해 메이저리거 생활 7년차인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의 강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21경기에서 11승 2패 평균자책점 1.53의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 자리를 좀처럼 놓치지 않고 있다.
애리조나 5선발로 시즌을 시작한 켈리는 빅리그에 연착륙한 모습이지만, 류현진에 비하면 성적은 크게 떨어진다. 23경기에서 7승 12패 평균자책점 4.52를 기록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를 상대로도 강한 면모를 자랑했다. 류현진은 애리조나전에 통산 15차례 선발 등판, 5승3패 평균자책점 3.30으로 준수한 기록을 냈다. 올해도 2차례 상대해 2승무패 평균자책점 0.69로 애리조나 타선을 압도했다.
또 올 시즌 류현진은 홈 10경기에서 8승 무패 평균자책점 0.89를 기록하며 ‘극강’의 모습을 자랑했다.
켈리는 다저스를 딱 한 번 상대했다. 지난달 4일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6피안타(1홈런) 3실점을 기록하고 승패없이 물러났다. 당시 선두타자 코디 벨린저에 선제 솔로포를 허용하는 등 2회말에만 3점을 내주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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