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해가는 한국 농구’ 영상 큰 반향… 채널 개설 두달 만에 7만 구독자
일일 감독으로 ‘스쿨리그’도 누벼
하승진은 5월 은퇴한 뒤 유튜버로 활동하며 농구와 관련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KBL 스쿨리그 일일 감독(왼쪽 사진)이 돼 학생들을 가르치는 한편으로 KBL리그의 문제점을 지적한 영상(오른쪽 사진)으로 15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KBL 제공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2개월이 채 되지 않아 구독자 수 7만 명을 기록했다. 14분 동안 남자 혼자 이야기를 늘어놓은 영상이 순식간에 조회수 100만을 넘었다. 유니폼을 벗은 한국프로농구(KBL) 레전드 스타 하승진(34) 얘기다.
KCC에서 활약했던 하승진의 은퇴 후 행보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하승진은 5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전하며 “KCC에서 몸과 마음, 열정을 불태웠던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더 넒은 세상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은퇴 후 3개월도 안 돼 하승진은 ‘유튜브 스타’가 됐다. 그가 ‘한국 농구가 망해가는 이유’라는 제목으로 올린 영상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KBL의 강압적인 훈련 문화, 미흡한 팬 서비스 등에 대해 조목조목 지적한 이 영상은 8일 현재 조회수 156만 회를 기록하며 인기 동영상에 올랐다. 팬들은 1만 개가 넘는 해당 영상 댓글에서 “정말 말 잘했다”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7일에는 올해 처음 진행된 ‘KBL 스쿨리그’ 일일 감독으로 초청돼 서울 구일고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프로농구 10개 구단 연고 지역에서 열리는 KBL 스쿨리그는 청소년 농구 저변 확대 및 프로농구 연고 지역 활성화를 위해 약 120개 팀, 1200여 명이 참가한 중고등학생 농구대회다. 유튜버로 활동 중인 하승진의 근황을 확인한 KBL이 하승진에게 서울 대회의 일일 감독직을 제안했고 하승진이 이를 수락했다.
KBL 관계자는 “입담이 좋은 하승진이 일일 감독을 맡아주면 학생들에게 좋은 추억과 동기부여가 될 거라고 생각해 섭외를 했다. 참가 학생들이 ‘(하승진이) 동네 형처럼 편하게 대해줘 좋았다’고 하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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