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37·텍사스 레인저스)가 만루에서 대타로 등장했다가 동료의 주루사로 허무하게 물러났다.
추신수는 10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원정 경기, 팀이 1-2로 뒤진 6회초 2사 만루에서 대타로 나섰다.
이날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추신수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뒤 승부처에 대타로 투입했다. 안타 하나면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찬스에서 추신수가 타석에 들어섰다.
좌타자 추신수가 포수 제프 매티스의 타석에 대타로 나오자 밀워키도 투수를 우완 프레디 페랄타에서 좌완 알렉스 클라우디오로 교체해 맞불을 놨다. 그러나 두 선수의 대결은 성사되지 못했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째 변화구가 원바운드로 들어왔다. 공이 뒤로 빠진 사이 3루 주자 헌터 펜스가 가볍게 홈을 밟았다. 2-2 동점.
문제는 2루 주자 루그네드 오도어였다. 투수 클라우디오의 글러브 토스가 하늘 높이 솟아오른 사이 오도어가 홈까지 노렸으나 포수 매니 피냐의 기민한 대처로 아웃되고 말았다. 그대로 이닝 종료.
결국 추신수는 방망이를 한 번도 휘두르지 못하고 경기를 마감했다. 6회말이 되자 텍사스 벤치는 추신수를 포수 호세 트레비노로 교체했다.
오도어의 주루사가 없었다면 추신수는 2사 2,3루 역전 찬스에서 타격을 이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오도어의 무리한 주루가 추신수의 기회를 빼앗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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