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4·유벤투스)가 찍은 광고에 대해 언론과 팬들의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호날두는 최근 싱가포르 쇼핑 플랫폼인 ‘쇼피 싱가포르’ 광고 모델로 나섰다. 16일 공개된 광고에서 그는 프리킥을 골을 넣은 뒤 자신의 상징인 ‘호우 세리머니’를 펼친다. 관중들은 호날두에게 환호를 보내는 대신 각자의 휴대전화로 쇼피 사이트에 접속한다.
환호가 없는 관중들의 반응에 호날두는 머리를 긁적이다가 주심에게 경고를 받은 뒤 ‘쇼피’를 외치면서 축구유니폼을 입은 사람들과 함께 좌우로 팔과 몸을 흔드는 민망한 춤을 춘다. 광고 배경음악은 동요 ‘상어가족’을 떠올리게 한다.
이를 두고 해외축구전문매체인 ‘90MIN’은 “이 콘텐츠는 심각한 정서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으니 주의해서 접근하라”고 경고하며 “호날두를 존경하는 사람들이 보기에 적합하지 않다. 이 악몽 같은 광고에 호날두가 출연한 이유를 아무도 설명할 수 없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인 ‘토크스포츠’는 “역대 최악의 축구 광고 중 하나”라고 혹평했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 역시 “광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축구 팬들은 경악한 채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모를 영상”이라고 비난했다. 호날두가 출연한 이 광고는 유튜브에서 ‘shopee’를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지난달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K리그와 유벤투스의 친선경기에 호날두가 단 1초도 뛰지 않으면서 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진 국내 축구팬들은 이번 광고에 더 날선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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