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18-19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시즌을 모두 마쳤다. 우즈는 마스터스 우승으로 15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기도 했지만 기복 있는 플레이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8-19 시즌을 앞두고 우즈는 골프계의 스포트라이트를 한 몸에 받았다. 이전까지 허리 부상으로 고전하던 우즈는 직전 시즌 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메이저대회 역대 최다 우승 및 PGA투어 최다 우승 도전도 다시 시작됐다.
시즌 초반부터 우즈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20위, 제네시스 오픈 공동 15위,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 공동 10위 등으로 선전하며 기대감을 키웠다.
우즈의 상승세는 마스터스에서 정점을 찍었다. 우즈는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통산 5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우즈의 메이저대회 우승은 지난 2008년 US오픈 이후 무려 11년 만이었고 PGA투어 통산 81번째 우승이기도 했다.
우즈의 재기 스토리는 전세계에서 주목 받았다. 2009년 섹스 스캔들로 바닥으로 떨어졌고 이후에는 허리 부상으로 4차례나 수술대에 올랐던 우즈였다. 예전의 명성을 되찾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그러나 우즈는 투어 챔피언십에 이어 마스터스까지 제패하면서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잭 니클라우스의 통산 최다 메이저대회 우승(18회), 샘 스니드의 PGA투어 통산 최다승 기록(82승) 등을 향한 우즈의 질주도 다시 시작됐다.
하지만 마스터스 우승의 달콤함이 컸던 탓인지 우즈는 이후 부진에 빠졌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 대회 숫자를 조정했지만 우즈는 마스터스에서와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마스터스 우승 후 처음 출전했던 시즌 2번째 메이저대회 PGA챔피언십에서는 컷탈락의 수모를 겪었다. 이후 US오픈에서 공동 21위로 체면은 세웠지만 7월 열린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디오픈에서 다시 컷탈락했다.
경기력이 떨어진 것 뿐 아니라 몸상태에도 이상이 생겼다. 우즈는 플레이오프 1차전 노던 트러스트에서 1라운드를 마친 후 허리 통증으로 기권했다. 우즈가 대회 중 기권한 것은 2017년 4월 허리 수술 이후 처음이었다.
다행히 우즈는 컨디션을 회복하며 19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BMW 챔피언십은 완주했다. 공동 37위에 그쳐 투어 챔피언십 출전권은 놓쳤지만 건강한 모습으로 모든 라운드를 소화한 것이 소득이었다.
우즈는 BMW챔피언십을 마친 뒤 이번 시즌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PGA투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우즈는 “15번째 메이저 우승을 차지하고 5번째 그린 재킷을 손에 넣는 등 매우 특별한 시즌이었다. 다른 대회에서는 내가 원했던 수준으로 경기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그린 재킷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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