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5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 중국을 3-0(25-21 25-20 25-22)으로 완파했다.
4강에서 일본에 져 첫 우승 도전에 실패한 한국은 동메달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국은 지난 2017년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3위를 기록했다.
주장 김연경은 양팀 최다인 29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김희진은 블로킹 3개를 비롯해 19득점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한국은 김연경의 활약에 힘입어 1세트를 가져갔다. 초반 1-5로 뒤졌지만 김연경이 공격과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세트 후반 역전 당하기도 했지만 김연경이 연속 득점으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먼저 20점 고지를 돌파한 한국은 김연경과 하혜진의 연속 득점이 터지면서 1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 초반에도 김연경의 기세는 식을 줄 몰랐다. 김연경의 활약으로 근소하게 리드를 잡은 한국은 세트 중반에도 김연경을 앞세워 12-8로 격차를 벌렸다. 그리고 막판 김희진의 서브 에이스까지 나오면서 2세트도 따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초반 리드를 잡았지만 중반 역전 당한 뒤 좀처럼 경기 주도권을 되찾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17-19에서 김연경이 3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한국은 20-20에서 김수지의 연속 블로킹으로 중국의 기세를 꺾은데 이어 중국의 공격 범실과 김연경과 이재영의 득점을 더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이번 대회 금메달은 일본이 차지했다. 일본은 결승에서 태국에 3-1(25-22 18-25 25-18 25-23)로 승리했다. 지난 2017년에 이어 대회 2연패고 일본의 통산 5번째 아시아선수권 우승이다.
일본은 다음달 열리는 국제배구연맹 월드컵 대회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대회에 2019년 20세 이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10대’ 선수들을 주축으로 팀을 꾸렸다. 이들은 주축 멤버들이 모두 출전한 한국과 태국을 각각 준결승과 결승에서 제압하고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대회 MVP에는 일본의 이시카와 마유가 선정됐다. 김연경은 이시카와와 함께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레프트)에 뽑혔다.
Δ2019 신한은행 서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개인상
대회 MVP : 이시카와 마유(일본) 베스트 아웃사이드 스파이커(레프트) : 김연경(한국), 이시카와 마유(일본) 베스트 미들 블로커(센터) : 양하뉴(중국) 야마다 니치카(일본) 베스트 아포짓(라이트) : 소가 하루나(일본) 베스트 세터 : 눗사라 톰콤(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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