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국 농구 체코에 져 2연패… 라건아 경기 후 폭행사건 연루
주차요원 “폭력 휘둘러 찰과상”
“리바운드와 몸싸움에서 고군분투 중인 라건아를 다른 골밑 자원들이 도와줘야 한다.”
김상식 한국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25일 인천에서 열린 체코와의 현대모비스 초청 4개국 국제대회 2차전을 마친 뒤 고충을 토로했다. 이번 대회는 31일부터 중국에서 열리는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월드컵을 대비한 모의고사다.
이날 FIBA 랭킹 32위 한국은 라건아(사진)가 29득점 17리바운드로 분전했지만 체코(24위)에 89-97로 졌다. 3쿼터까지 59-80으로 크게 뒤진 한국은 4쿼터에만 13점을 넣은 라건아를 앞세워 추격전을 펼쳤지만 나머지 센터들이 침묵하면서 점수 차를 좁힌 데 만족해야 했다. 센터 김종규(207cm)와 이승현(197cm)은 각각 5득점, 4득점에 그쳤다.
전날 리투아니아와의 경기(57-86 한국 패)에서 극도로 부진했던 한국의 3점슛(14개 시도해 1개 성공)이 살아난 것은 성과였다. 이대성(12득점·3점슛 4개), 김선형(17득점·3점슛 2개) 등을 앞세운 한국은 이날 10개(38개 시도)의 3점슛을 터뜨렸다. 대표팀은 27일 앙골라와 맞붙는다.
한편 라건아는 경기 뒤 폭행 사건에 휘말렸다. 경기장 관리를 담당하는 인천시설공단 관계자는 “라건아가 아내가 운전하는 차량을 제지하던 주차요원과 말싸움을 했고, 경기장을 나갔다가 돌아와 주차요원의 가슴을 밀쳤다”고 전했다. 주차요원은 경찰 진술에서 “라건아가 폭력을 휘둘러 찰과상 등을 입었다”고 말했다. 대한농구협회는 “라건아가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잘못된 행동을 반성하고 이른 시일 내에 피해자를 찾아 사과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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