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너도 일등’ 고진영, ‘캐나다 스타’ 헨더슨에 “관중들 널 위해 모인거야”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6일 08시 16분


무결점 플레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4승을 차지한 고진영(24·하이트진로)이 지역 스타를 배려하는 매너로 눈길을 끌었다.

고진영은 26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의 매그나 골프클럽(파72·6709야드)에서 막을 내린 LPGA투어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총상금 225만달러)에서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디펜딩 챔피언 브룩 헨더슨과 함께 경기를 펼쳤다. 두 선수는 선의의 경쟁을 펼치면서 선두권에서 경쟁했다.

최종 라운드에서 고진영은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2위와 격차를 4타 차로 벌렸다. 고진영의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고진영과 헨더슨은 함께 그린을 향해 걸어갔다. 두 선수는 가볍게 이야기를 주고 받았고 서로를 안아주며 격려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고진영은 그린으로 향하면서 헨더슨에게 “여기 관중들은 너를 위해 모인 거야”라고 말했다. 캐나다 출신의 헨더슨은 메이저대회 1승을 비롯해 LPGA투어에서 9승을 기록 중인 캐나다의 대표적인 여자 골프 스타다.

헨더슨은 웃으며 고진영의 우승을 지켜보기 위한 관중들이라고 화답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4라운드 내내 보기를 범하지 않았다. 72홀 노보기 우승은 2015년 박인비(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를 넘어 고진영은 지난 8월 브리티시 오픈 3라운드 2번홀 보기 이후 이번 대회까지 106홀 연속 노보기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우승으로 고진영은 시즌 4승, 통산 6승째를 달성했다. 한 시즌 4승은 2016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리야 주타누간(태국·2016년 5승) 이후 고진영이 최초다.

고진영이 남은 대회에서 1승을 추가한다면 주타누간 이후 3년 만에 한 시즌 5승을 기록한 선수가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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