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 실축에 나타난 ‘인종차별’…포그바 “다음 세대 위해 싸울 것”

  • 뉴스1
  • 입력 2019년 8월 26일 10시 25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 3라운드에서 연달아 페널티킥 기회를 놓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폴 포그바와 마커스 래시포드를 향한 팬들의 인종 차별적인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맨유 구단과 팀 동료들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포그바가 “다음 세대를 위해 인종차별과 싸우겠다”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포그바는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조상들과 부모님세대는 우리 세대를 자유롭게 하기 위해 고민했다. 그들 덕분에 일을 할 수 있고, 버스를 탈 수 있고, 또 축구를 할 수 있었다”며 “인종 차별 행위는 무지한 짓으로 이러한 행위들이 나를 더 동기부여시키고 다음 세대를 위해 싸우게 한다”고 밝혔다.

앞서 포그바는 지난 19일 영국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2라운드 울버햄튼 원정 경기에서 1-1로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2분 자신이 얻은 PK를 실축하며 역전의 기회를 놓쳤다.

이에 일부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포그바에게 흑인 비하 표현을 쓰는 등 도 넘은 비난을 했다.

이어진 3라운드 크리스탈팰리스전에선 포그바 대신 래시포드가 PK 키커로 나섰지만 골대를 맞히며 골로 연결하지 못했다. 일부 팬들은 래시포드의 SNS에도 인종 차별적인 글을 쏟아내고 있다.

맨유 구단은 이에 대해 “다수의 팬이 인종 차별 표현에 대해 비판했다. 맨유는 어떠한 형태의 차별도 허용하지 않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취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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