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NC 정구범, “롤모델은 류현진 선배”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8월 26일 17시 29분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NC에 2차 1라운드 지명된 덕수고 정구범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2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0 KBO 신인 드래프트’가 열렸다. NC에 2차 1라운드 지명된 덕수고 정구범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전체 1순위로 NC 다이노스 유니폼을 입은 정구범(19)이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가 꼽은 ‘롤 모델’은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이었다.

26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0 KBO 신인드래프트 2차 1순위 지명권은 지난해 최하위 NC의 몫이었다. 하지만 고민은 길지 않았다. 드래프트 이전부터 덕수고 좌완투수 정구범의 지명이 유력했기 때문이다. 최고 140㎞ 후반대 속구에 다양한 변화구를 갖춰 ‘완성형 투수’로 평가받던 정구범은 미국 유학으로 인한 1년 유급 이력 탓에 1차 지명대상자에서 제외됐다. 당시 서울권 연고 구단들이 아쉬워했을 정도였다. 그를 지명한 NC 김종문 단장은 “완성된 선수기 때문에 다른 말이 필요 없다”며 지명 이유를 설명했다.

정구범은 “내심 1순위 지명을 기대하고 오긴 했다. 하지만 막상 이름이 불리니 영광이다. 자부심이 들었다. NC에 감사할 뿐”이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는 “평소에도 NC를 좋은 팀으로 생각해왔다. 창원NC파크에 가보지는 않았지만 사진으로만 봐도 정말 좋아보였다. 중학교 동기 송명기도 있다”며 멋쩍게 웃었다.

스스로 꼽은 장점은 제구, 그리고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었다. 올해 속구 최고구속은 146㎞까지 나왔고 체인지업과 커브, 슬라이더 모두 결정구로 사용 가능하다는 평가다. 그는 “국내 최고 좌완이 되는 게 목표다. 목표는 류현진 선배다. 세계적인 타자들 상대로도 흔들리지 않고 이겨내지 않나. 나 역시 그렇게 되고 싶다”고 당차게 밝혔다.

최익래 기자 ing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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