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에서 진행 중인 국제유도연맹(IJF) 2019 세계유도선수권대회 일정이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28일까지 남자 66㎏급의 김임환(한국마사회)이 은메달 하나만을 수확한 한국 유도의 진짜 승부도 29일부터다.
금메달에 가장 근접한 남자 90㎏급과 100㎏급이 29일~30일 진행된다. 90㎏급에 나서는 세계랭킹 8위 곽동한(27·하이원)은 2016리우올림픽에서 동메달, 2018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강자다. 100㎏급 조구함(27·수원시청)도 지난해 아제르바이잔 바쿠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내며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이들은 한국 유도의 자존심을 세워줄 주인공으로 손꼽히고 있다. 대한유도회도 이들의 경기를 체크포인트로 꼽았다.
체급이 올라갈수록 넘어야 할 벽은 그만큼 높아진다. 유도 종주국인 일본 선수들의 화려한 기술은 물론 파워를 앞세운 유럽 선수들의 공세도 엄청나다. 곽동한과 조구함의 경계대상 1호도 유럽 선수들이다.
29일 출격하는 곽동한의 대진운은 좋은 편이 아니다. 지난해 바쿠 대회 이 체급 챔피언인 세계랭킹 1위 니콜로즈 셰라자디시빌리(스페인)의 벽을 넘어야 준결승에 진출할 수 있다. 워낙 힘이 좋은 데다 떨어트리기 기술 구사에 능해 쉽지 않은 상대로 손꼽힌다. 준결승 이후 만날 가능성이 큰 세계랭킹 6위 베카 그비니아시빌리(조지아)와 17위 무카이 소이치로(일본)도 경계대상이지만, 셰라자디시빌리를 꺾는다면 그 이후는 한결 수월해진다.
세계랭킹 2위 조구함이 넘어야 할 상대는 이 체급 최강자이자 세계랭킹 1위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승리를 거둔 상대이긴 하지만, 갈수록 기량이 무르익고 있는 상황이라 마냥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대진운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같은 조에 속한 일본의 귀화선수 애런 울프(세계 6위)만 넘어서면 결승까진 순조로울 전망이다. 리파르텔리아니와 맞대결도 결승에 진출해야만 성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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