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2022카타르월드컵 본선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 가운데 벤투 감독은 “우리 스타일대로 경기를 잘 풀어가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한국대표팀은 2일 오후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했다. K리그와 중국 및 일본에서 뛰는 16명이 동행했고,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들은 이스탄불에서 합류한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노리는 한국은 5일 조지아와 평가전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한 뒤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아시아지역 2차 예선 1차전을 갖는다. 투르크메니스탄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32위다. 37위 한국에 비해 한참 아래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방심을 경계했다. 그는 “이제는 2022년을 앞두고 첫 행보를 시작한다”면서 “이스탄불에 도착해 선수들 몸 상태와 분위기를 확인해 두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 지금까지 유지했던 철학과 방향을 유지하면서 팀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팀은 투르크메니스탄의 경기 영상을 분석했지만 기대만큼의 정보를 얻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아시안컵 종료 후 감독을 바꾼 투르크메니스탄이 새 사령탑 체제로 A매치를 치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벤투 감독은 “감독 교체 후 경기를 한 적이 없어 예측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감독이 바뀌면 많은 것이 바뀌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벤투 감독은 우리의 스타일을 고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요한 것은 우리 스타일을 버리지 않고, 우리 스타일대로 풀어나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부임 후 처음 장거리 원정을 떠나는 벤투 감독은 어느 때보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신경을 썼다. 그는 “이동 등을 고려해 최적의 동선을 짰다. 의무팀과 긴밀히 협조했다”면서 “모든 선수들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 선수들이 스스로 잘할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처음 소집된 김신욱(상하이)에 대해서는 “소집기간이 짧기에 하루빨리 우리 스타일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우리도 김신욱이 어떤 장점을 갖고 있는지를 고려해 잘 활용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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