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디그롬, 평균자책점 상승…류현진, COL전 더 중요해졌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4일 12시 08분


맥스 슈어저(35·워싱턴 내셔널스)도, 제이콥 디그롬(31·뉴욕 메츠)도 흔들렸다. 공은 다시 류현진(32·LA 다저스)에게 넘어간다.

슈어저와 디그롬은 4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스파크에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류현진과 함께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는 이들이 나란히 마운드에 오르면서 관심은 더 집중됐다. 최근 류현진이 부진에 빠져 있는 만큼 슈어저와 디그롬이 호투를 펼치면 사이영상 판도가 바뀔 수도 있었다.

그러나 슈어저와 디그롬 모두 주도권을 잡는데 실패했다.

슈어저는 6이닝 5피안타(1홈런) 7탈삼진 1볼넷 4실점으로 물러났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6에서 2.60으로 올랐다. 경기 전까지 평균자책점 2.35의 류현진을 바짝 추격했지만, 차이는 더 벌어졌다.

3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친 슈어저는 4회 4실점으로 무너졌다.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와 마이클 콘포토, 윌슨 라모스에게 3연속 안타를 맞으며 실점했고, 브랜든 니모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내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조 패닉에게 우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디그롬은 7이닝 8피안타(1홈런) 6탈삼진 3볼넷 4실점을 기록했다. 8회가 아쉬웠다. 1회 1점, 6회 1점을 내주며 버텼던 디그롬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무사 1루에서 후안 소토에게 2점 홈런을 얻어 맞았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66에서 2.76으로 상승했다.

이날 경기는 워싱턴이 9회말 7점을 몰아내며 11-10으로 끝내기 승리를 일궈냈다. 슈어저와 디그롬은 나란히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다. 슈어저는 9승5패, 디그롬은 8승8패에 머물고 있다.

경쟁자들이 나란히 흔들린 만큼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더 중요해졌다. 류현진은 5일 오전 11시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 등판한다.

류현진은 올 시즌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사이영상 유력후보로 주목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3경기에서 18실점을 하는 등 급작스러운 난조를 보이고 있다. 류현진이 콜로라도전에서 반등에 성공한다면, 명예회복과 함께 경쟁 우위를 다시 차지할 수 있다.

류현진은 콜로라도전 통산 13경기에 등판해 4승 7패 평균자책점 4.86을 기록했다. 올 시즌 3경기에서 승리없이 1패, 평균자책점 4.50을 올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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