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코트디부아르를 완파하고 25년 만의 월드컵 1승의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8일 중국 광저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17~32위 순위결정전 2차전에서 코트디부아르를 상대로 80-7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1994년 캐나다 대회 이집트와 순위결정전(89-81) 승리 이후 25년 만에 월드컵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라건아가 26점 16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고 박찬희가 14점 6어시스트, 허훈이 16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은 이번 대회 B조 조별리그에서 아르헨티나(69-95 패), 러시아(73-87 패), 나이지리아(66-108 패)에 3연패를 당했고 지난 6일 중국과 순위결정전 1차전에서도 73-77로 졌다.
사반세기 만의 1승을 노리던 한국은 이날 코트디부아르전에 사활을 걸었다.
경기 전반까지 20점 넉넉한 점수 차로 달아난 한국은 4쿼터에 9점 차로 쫓겼으나 리드를 지켜냈다.
1쿼터 이승현의 득점으로 선취점을 뽑아낸 한국은 라건아, 박찬희 등이 차근차근 득점을 뽑아내며 점수를 쌓아갔다.
1쿼터에서 18-14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2쿼터에서 코트디부아르의 득점을 단 16점에 묶고 32점을 몰아치며 격차를 벌렸다.
허훈이 연달아 3점포를 터뜨리는 등 팀 공격에 힘을 불어넣었고 한국은 50-30 넉넉한 점수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3쿼터에도 순조롭게 경기를 운영했고 66-47로 앞서며 4쿼터를 맞이했다.
코트디부아르는 마지막 4쿼터에서 맹추격했다. 속공과 3점슛을 골고루 섞어 한국의 골밑을 폭격했고 한때 78-69까지 바짝 쫓아왔다.
1분 33초를 남기고 김선형의 파울로 자유투 2개를 얻은 코트디부아르의 브라이언 팜바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했고 한국과 점수 차를 7점(78-71)으로 좁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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