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유나이티드와 프로축구 ‘경인더비’를 앞둔 최용수 FC서울 감독이 “9월 A매치 휴식기 동안 체력 회복뿐 아니라 팀 결속을 다지는 등 알찬 시간을 보냈다”며 “이명주, 주세종이란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복귀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최용수 감독은 11일 오후 GS구리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 시즌이 막바지로 가고 있다. 어떤 부분이 부족했는지,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하는지 저나 선수 모두 잘 알고 있다”며 “홈 팬들 앞에서 하는 경기인만큼 승리로 한가위 선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오는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현재 서울은 승점 47점(13승8무7패)으로 3위, 인천은 승점 20점(4승8무16패)으로 11위를 기록 중이다.
서울은 K리그2 아산 무궁화에서 2년간 뛰며 군 복무를 마친 주세종과 이명주가 팀에 복귀했다. 이에 최 감독은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이다. 미드필드 포지션에 고요한과 알리바예프가 체력적으로 방전된 상태”라며 “좋은 경기력을 발휘하기 위해 둘다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수”라고 기대했다.
이어 “다만 본인들의 의욕이 앞서있다. 의욕은 좋지만 자칫 과하면 그르칠 수 있다. 차분하게 본인들이 가진 능력의 반 이상만 보여준다면 팀에 보탬이 될 거라 본다. 둘 다 팀에 잘 적응하고 있고 훈련 태도도 좋다”며 “워낙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은 이명주의 공격적인 마인드와 긍정적인 성격, 주세종의 기복 없는 성실한 플레이를 장점으로 꼽았다.
그는 “이명주의 경우, 경기장 안에서 볼을 가졌을 때나 없을 때 모두 움직임이 좋다. 볼에 접근하는 타이밍이나 볼 터치가 다른 선수들과 다르다. 이명주의 공격적인 마인드가 팀의 공격 템포를 끌어올릴 것으로 본다”며 “대화를 나눠보니 성격도 낙천적이고 받아들이는 자세도 좋다. 스펀지 같은 친구로 여유가 있다”고 칭찬했다.
주세종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시간을 같이 보냈다. 정말 성실하고 경기력에 기복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경기 조율과 전개에 있어서 패스를 전후좌우로 뿌려줄 수 있는 특징을 갖고 있다. 뛰는 양도 많고 공수 연결고리 역할을 잘한다. 남은 10경기 팀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최근 지도자 생활 중 새로운 재미를 찾았다고도 전했다. 그는 “올해처럼 스트레스를 받다가는 지도자를 오래 하지 못할 것 같다. 우승도 해봤고 아쉬울 것도 없다”면서도 “부족하지만 선수들과 뭔가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또 다른 것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에 미쳐있다. 있는 동안만큼은 선수들과 재밌게, 부족하지만 만들어가고 싶다. 서울의 모든 선수가 성취감을 가져갈 수 있게 하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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