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의 선수단 정비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동욱(35), 김주형(34), 박경태(32)가 방출됐다.
KIA는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 내야수 서동욱과 김주형, 투수 박경태에 대한 웨이버 공시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웨이버 공시는 방출을 의미한다. 최근 면담을 통해 방출이 결정됐다.
서동욱은 2003년 KIA에서 프로에 데뷔, LG 트윈스와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를 거쳐 2016년부터 다시 친정팀 KIA 유니폼을 입었다. 내야 전 포지션은 물론 외야까지 가능한 멀티맨으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서동욱의 지난해까지 프로 14시즌 통산 성적은 849경기 출장, 타율 0.253 47홈런 233타점. KIA 복귀 전까지는 스위치타자로 활약하며 2008년과 2010년 두 차례나 한 경기 ‘좌우타석 홈런’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김주형은 KIA 팬들에게 애증의 존재다. 2004년 1차지명을 통해 KIA에 입단했으나 만년 유망주에 머물렀던 것. 2016년 김기태 감독 체제 아래 135경기에 출전, 타율 0.281 19홈런 49타점을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으나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다.
결국 김주형은 올 시즌 한 번도 1군에 올라오지 못한 채 방출의 칼날을 맞고 말았다. 김주형은 프로 13시즌 통산 750경기에서 타율 0.224 61홈런 222타점을 기록했다.
셋 중 가장 젊은 좌완 투수 박경태도 웨이버로 공시됐다. 박경태 역시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에 KIA의 지명을 받은 유망주 출신. 그러나 통산 233경기에 주로 중간계투로 등판해 269이닝을 소화하며 4승20패 15홀드 평균자책점 6.42의 성적을 남긴 채 방출됐다.
한편 KIA는 30대 선수 3명의 방출과 함께 2020년도 신인 선수 11명과 계약을 완료했다는 소식을 발표했다. 1차지명 정해영은 2억원, 2차 1라운드 박민은 1억5000만원, 2차 2라운드 홍종표는 1억1000만원의 계약금을 받는다. 연봉은 일괄 2700만원에 사인했다.
2년 전인 2017년 통합우승을 차지했던 KIA는 올 시즌 7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을 마치면 사령탑 선임을 포함, 대대적인 선수단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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