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축구 내셔널리그의 대전 코레일이 18일 대전한밭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1 상주 상무와 4강 홈 1차전에서 1-1로 비기며 결승 진출의 희망을 이어갔다. 같은 날 K3리그 화성FC도 K리그1 전통의 강호이자 FA컵 최다우승(4회)의 영예를 지닌 수원 삼성을 1-0으로 물리쳐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했다.
내내 적극적인 공세를 펼친 코레일은 후반 31분 상주 류승우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침착하게 반격한 끝에 후반 종료직전 이근원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동점골을 뽑았다. “큰 경기를 우리 선수들이 즐겨줬으면 한다. 스스로를 믿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기대감을 전한 코레일의 김승희 감독은 밝은 미소로 “2차전은 더욱 자신 있게 풀어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상대가 워낙 강팀이라 쉽지 않은 경기였다. 팬들과 본사 임직원들의 응원이 대단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남은 2차전, 잔여 리그일정까지 오늘 경기가 굉장히 고무적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감독으로 정말 고마움을 많이 느꼈다.”
-계속 받아치는 경기를 했다.
“우리의 장점을 상대에 맞추기보다는 적극적으로 풀어주길 바랐다. 자신 있게 해줬다. 2차전에서는 더 자신감 있게 나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뒤지고 있을 때 어떤 메시지를 전했나?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감이다. 인생도 그렇지만 축구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팬들이 기대할 수 있는 팀이 돼야 한다고 주문해왔다. 1분이든, 10초가 남든. 할 수 있다는 주문을 줬다. 훈련도 그렇게 준비돼 있었다.”
-이근원의 동점골이 대단했다.
“스피드가 좋고, 어려울 때 항상 해결해줄 수 있는 선수다. 감독 입장에서는 믿을 수 있는 선수다.”
-일정이 빡빡해 2차전 전략이 복잡해졌다.
“계속 여러 마리 토끼몰이를 해야 할 상황이 됐다. 육체적인 어려움은 정신으로 극복할 수 있다. 가용 선수들을 최대한 활용해 전력을 쏟겠다.”
-오늘의 득점이 어떤 영향을 줄까.
“우린 기운을 얻는 득점을 한 셈이다. 반대로 상대는 힘이 빠지는 결과다. 분명히 우리에게 자신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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