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KGC인삼공사의 여자부 개막전에 앞서 열린 식전 행사도 이전과는 달랐다. 그동안 개막식에서 흔하게 보던 지방자치단체 높은 분들의 축사나 개회선언은 없었다. 미래의 V리그 선수를 꿈꾸는 순천 대석초등학교 유소년 선수들이 영상으로 대회개막을 알렸다. 신선한 시도였다. 사실 대형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자치단체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 이때 대부분 자치단체 수장들은 그 행사를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고 이름과 얼굴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생각한다. 그래서 간혹 정치색이 짙은 행사로 변질되고 이를 지켜보는 팬들은 세리머니를 지루해 하지만 이번에는 아니었다.
KOVO와 순천시의 실무자들은 식전행사를 준비하면서 이런 전례를 철저히 거부했다. 물론 이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허석 순천시장의 열린 마음이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