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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월드컵 예선 평양경기 3주남았는데 여전히 ‘묵묵부답’
뉴시스
업데이트
2019-09-23 15:26
2019년 9월 23일 15시 26분
입력
2019-09-23 15:26
2019년 9월 23일 15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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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난달 2일 AFC에 김일성경기장 개최 뜻 전달
AFC 북한에 2차례 대회준비 회신요청 보냈으나 '무응답'
대한축구협회(KFA)가 오는 10월 15일 열릴 예정인 북한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경기를 앞두고 있지만 북한 측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KFA 관계자는 23일 “북한축구협회 측에 요청을 한 사항들에 대해 아직까지 답이 없다”면서 “어느 쪽도 정해지지 않으면서 발이 묶인 상태”라고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0월 15일 오후 5시 30분 북한 평양의 김일성 경기장에서 북한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원정에 나선다.
북한이 김일성 경기장에서 열겠다는 뜻을 지난달 2일 AFC에 접수했기 때문에 북한 개최가 현실적인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북한이 두 차례에 걸친 질의에도 답을 전혀 주지 않으면서 KFA의 준비 또한 답보 상태다.
아시아축구연맹(AFC)을 통한 회신 요청에도 북한은 답을 주지 않았다.
KFA는 우선 평양 개최를 최우선으로 고려하되 중국 등 제3지역 개최의 가능성도 열어둔 상태다.
아직 10월 월드컵 예선 2경기에 나설 선수명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선수단에 대한 중국 공안 당국의 초청장은 발부받은 상태다.
이 초청장이 있어야 중국 비자를 발급받고 중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다.
KFA 관계자는 “현재 초청장을 발부받았고 이를 활용해 중국 비자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성인 남자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예선에서 북한 현지 경기를 치른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북한 현지에서 경기를 치른 것은 29년 전인 지난 1990년 10월 11일 있었던 친선경기다.
당시 한국은 김주성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윤정수와 탁영빈에게 골을 내줘 1-2로 졌다.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3차 예선과 최종예선에서 모두 북한과 맞붙었지만 북한 현지 원정 경기는 이뤄지지 않았다.
북한은 당시 남북 관계가 경색됐다는 이유로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에 난색을 보이며 홈 경기 개최를 거부했다.
이 때문에 2008년 3월 26일 열린 3차 예선 경기와 9월 10일 열린 최종예선 경기 모두 ‘제3지역’인 중국 상하이에서 치렀다.
한국 홈 경기는 두 차례 모두 별 다른 문제없이 서울에서 개최됐다.
한편 중국 여행사 ‘고려투어’는 오는 10월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북한 대표팀의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을 치른다면서 관광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은 10월 14일부터 19일까지이며 비용은 1인당 1149유로(약 152만원)이다. 다만 고려투어는 경기가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경기 장소가 아직 확정이 안 됐으며 제3국에서 열릴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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