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춧가루 부대’ 한화, 일찌감치 그려보는 내년 밑그림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4일 15시 32분


코멘트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 News1
시즌 막판 매운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한화 이글스. 내년 시즌을 향한 토대가 잡아가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었다.

현재 한화는 9위로 처진 상태지만 23일까지 4연승을 달리는 등 뒤늦게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이 물 건너간 상황에서 나온 막판 불꽃에 팬들은 고개를 갸웃하지만 내년 이후 그려볼 희망요소가 생긴 점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외국인투수 워윅 서폴드, 채드 벨이 구단 사상 처음으로 동반 10승 이상을 합작하며 시즌 막판 원투펀치 역할을 수행 중이고 정근우, 이성열 등 베테랑타자들도 마침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왼쪽)와 채드벨. © News1
한화 이글스 외국인 투수 워윅 서폴드(왼쪽)와 채드벨. © News1
한화의 핫이슈는 현재 전력이 안정적으로 내년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 여부다. 자연스럽게 서폴드와 벨의 재계약에 초점이 맞춰진다.

한용덕 감독은 “서폴드와 벨이 시즌 초반 팀 상황이 좋지 않아서 거기에 영향을 받은 듯 하다”라며 최근 보여주고 있는 기량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반응했다.

단, 재계약 여부에 대해서는 거듭 “계속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라며 원론적인 반응만 내놓고 있는데 아직 시즌이 끝나지 않은 점에서 앞서나가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두 선수가 인터뷰 때마다 재계약에 대한 의지를 보이고 구단 안팎에서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기에 재계약쪽에 포커스가 맞춰질 전망이다.

동시에 한용덕 감독은 장민재, 김이환 등을 내년 시즌 선발진 후보로 구상하며 현재 페이스를 칭찬했다. 장민재는 이번 시즌 국내선발진이 무너진 한화에 단비와 같은 활약을 펼쳤고 영건 김이환도 시즌 막판 기대주로서 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한용덕 감독은 두 선수에 대해 칭찬하며 “겨울을 잘 보낸다면 내년 (선발진에) 가장 근접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외국인선수 두 명에 올 시즌을 잘 버텨준 국내선발투수, 그리고 부담감을 이겨낸 유망주까지. 올 시즌 선발육성 등에 있어 구상과 어긋났던 한화로서는 시즌 막판 기대되는 밑그림이 그려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한용덕 감독은 최근 “현재 스타팅에 나가는 선수들이 내년 시즌 초에 역할을 해줘야 한다”라고 거듭 강조중이다.

올 시즌 아쉬운 성적으로 팬들을 실망 시킨 한화의 시선이 이르게 내년으로 향하고 있는 것이다.

시즌 초 십자인대파열 부상을 입은 내야수 하주석도 10월 이후 구체적인 복귀 로드맵이 나와있는 상태. 외국인선수 계약, 국내선발 선별 등 한화는 올 시즌 실패를 거울삼아 빠르게 내년을 향한 그림을 맞춰보고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