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7·토트넘)과 미래 이강인(18·발렌시아)이 나란히 골 사냥에 나선다.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은 2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를 치른다.
최근 3경기에서 승리가 없는 토트넘은 2승2무2패(승점 8)로 20개 구단 중 7위에 처져 있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리그 4위라는 성적에 어울리지 않는 시즌 출발이다.
토트넘은 올림피아코스(그리스)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2-2로 비긴 뒤, 레스터 시티와의 리그 6라운드에서 1-2로 졌다. 이어 콜체스터 유나이티드(4부리그)와의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도 충격적인 승부차기 패배를 당했다.
승리가 절실하다. 손흥민이 분위기 반전을 위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 14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5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골 사냥에 나선 손흥민은 리그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레스터 시티와의 6라운드에서는 시즌 첫 도움을 올렸다.
손흥민은 25일 콜체스터와의 카라바오컵 32강전에서 후반 21분에 투입돼 체력 부담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선발 출격이 유력하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손흥민보다 3시간 앞선 오후 8시에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아틀레틱 빌바오와의 리그 7라운드를 준비한다.
26일 헤타페와의 6라운드에서 처음으로 선발 출전해 리그 데뷔골을 터뜨리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 경기에서 발렌시아는 3-3으로 비겼다.
이강인은 2-1로 앞선 전반 39분 로드리고 모레노의 땅볼 패스를 침착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해 고대했던 데뷔골을 기록했다.
나머지 2골에도 관여했다. 0-1로 뒤진 전반 30분 나온 막시 고메스의 골은 이강인의 크로스가 시작이었다. 수비수의 머리에 맞고 고메스에게 기회가 연결됐다. 전반 34분 역전골도 코너킥 세트플레이에서 이강인의 크로스가 있었다.
박주영(FC서울)에 이어 한국인 선수 프리메라리가 2호골이다. 박주영은 2012~2013시즌 리그 22경기에 출전해 3골을 기록했다.
발렌시아 구단의 외국인선수 역대 최연소(18세218일) 골 기록도 갈아치웠다. 프랑스 출신 모모 시소코가 가지고 있던 18세325일이 종전 최연소 기록이었다.
스페인 매체 ‘아스’는 “이강인이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발렌시아에서 골을 기록한 선수”라며 자세히 소개했다. 이날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메르카토’도 “이강인이 여전히 유벤투스의 (영입) 레이더에 있다. 유벤투스가 계속해서 관찰할 것이다”며 어린 선수에게 큰 관심을 드러냈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약속이나 한 듯 토요일 밤 축구팬들에게 화끈한 골 선물을 안길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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