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2·LA 다저스)이 정규시즌 최종 등판에서 완벽투를 펼치자 현지 매체가 류현진의 사이영상 가능성을 재조명했다.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팀의 2-0 승리를 견인하며 시즌 14승(5패)을 수확했다.
이날 류현진의 투구 수는 97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으며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피안타는 5개, 볼넷은 없었다.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뛰어난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를 꺾고 시즌 105승을 찍었다”며 이날 경기를 요약했다.
이 매체는 “다저스가 포스트시즌에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류현진의 이날과 같은 활약이 필요하다”며 “류현진은 샌프란시스코전에서 7이닝 무실점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이력서를 완성했다”고 평했다.
이날 7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최종 2.32가 됐다. 이 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1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처음으로 평균자책점 타이틀홀더의 영예를 안았다.
LA 타임스는 “올해 29경기에 선발 등판한 류현진은 10차례 7이닝 이상 무실점 경기를 펼치는 등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받을 만한 투구를 펼쳤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선두였다가 최근 경쟁에서 미끄러졌던 류현진은 이날 호투로 다시 사이영상 판도를 뒤흔들었다”고 평했다.
이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들 마지막 기회에서 류현진은 완벽투를 펼쳤고 사이영상 레이스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류현진은 사이영상을 향한 마지막 입찰을 했다”며 “그는 타석에서도 0-0으로 맞선 5회 결승 타점을 올리며 활약했다”고 설명했다.
내셔널리그와 아메리칸리그 최고의 투수에게 주는 사이영상은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기자단 투표로 선정된다.
기자당 1~5위표가 주어지는데 1위표 7점, 2위표 4점, 3위표 3점, 4위표 2점, 5위표 1점으로 점수를 매겨 그 합계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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