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이용찬+이영하 계투 앞세워 LG 꺾고 ‘매직넘버 1’

  • 뉴스1
  • 입력 2019년 9월 29일 16시 58분


두산 베어스가 철벽 계투를 앞세워 LG 트윈스를 꺾고 기적 같은 역전 우승을 향해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두산은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와 시즌 16차전에서 3-0으로 승리, 4연승을 질주했다. LG전 3연패, 일요일 3연패를 끊어내는 승리이기도 했다.

이로써 두산은 87승1무55패를 기록, 이날 한화 이글스를 2-0으로 제압한 SK와 동률을 이루며 공동 1위 자리를 지켰다.

오는 10월1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승리하면 자력 우승이 결정된다. SK 와이번스가 30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패한다면 NC전 결과와 관계없이 우승할 수 있다. 우승 매직넘버 1인 셈이다. 두산과 SK가 끝까지 동률일 경우 상대전적에서 9승7패로 앞선 두산이 우승한다.

선발투수 이용찬이 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친 뒤 팔꿈치에 약간의 이상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가자 4회부터 이영하가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LG는 선발 이우찬이 4회까지 무실점을 이어가다 5회초 볼넷 2개로 무사 1,2루에 몰린 것이 아쉬웠다. 구원 등판한 차우찬이 한 경기 최다 타이인 폭투 4개를 범하며 3점을 빼앗긴 것이 이날 경기 승부를 갈랐다. 이우찬은 4이닝 2실점, 차우찬은 2이닝 1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5회초가 승부처였다. 두산은 선두타자 김재환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찬스를 잡았다. 김재호도 6구 승부 끝에 이우찬에게 볼넷을 얻어냈다. 무사 1,2루. 그러자 LG는 두산전 강세를 보이는 차우찬을 구원 투수로 호출했다.

LG의 계투 작전은 실패였다. 차우찬이 폭투 4개와 볼넷, 안타, 희생플라이를 묶어 3점을 빼앗긴 것. 반대로 두산은 타선의 집중력이 빛났다. 한 이닝 폭투 4개는 역대 4번째로 나온 최다 타이기록이다.

박세혁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1사 1,2루를 맞이한 두산은 폭투 2개로 선취점을 뽑은 뒤 정수빈이 볼넷으로 걸어나가 1사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다시 폭투로 1사 2,3루.

이어 두산은 최주환의 좌전 적시타와 허경민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폭투 1개와 페르난데스의 볼넷이 더해졌지만 추가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LG는 8회말 김민성과 대타 박용택의 안타로 2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이천웅이 유격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9회말 1사 1루 기회도 살리지 못했다.

한편 LG 이동현은 7회초 등판해 박세혁을 6구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자신의 현역 마지막 등판을 멋지게 장식했다. 지난달 27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에 등판해 개인 통산 700경기를 채운 뒤 은퇴를 선언한 이동현은 이날 경기를 끝나고 은퇴식을 갖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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