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로 골과 6위 모두 되찾은 포항 스틸러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9월 29일 18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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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포항 일류첸코.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29일 경남 원정서 일류첸코 골로 1-0 승
전반 30분 골 장면에서 VAR로 득점 인정

11위로 떨어진 경남 잔여 2경기 부담 가중

포항 스틸러스가 VAR로 인정받은 일류첸코의 결승골로 6위를 수성했다.

포항은 29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19’ 32라운드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웃었다.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를 거둔 포항은 13승6무13패(승점 45)를 마크하며 6위를 지켰다. 다음 달 6일로 예정된 K리그1 33라운드에서 상위(1~6위) 스플릿 진출 여부를 결정짓는다. 포항은 홈에서 울산 현대와 격돌한다.

포항은 전반 30분 완델손의 패스를 받은 일류첸코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애초에 완델손을 향해 롱 패스가 왔을 때 완델손의 위치는 최종 수비수보다 앞섰다. 그러나 이 볼은 완델손에게 연결되지 않았다. 경남 수비수가 막아냈다. 경남 수비수가 볼을 잡아 놓고 주춤하는 사이 완델손이 빠르게 가로챘고, 이어 일류체코에게 패스했다. 일류첸코의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를 의미하며 깃발을 든 부심을 본 주심의 선택은 노골.

그런데 경기가 중단됐다. 비디오 판독을 담당하는 부심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주심은 VAR을 의미하는 시그널을 했다. 비디오 판독을 담당하는 부심과 대화를 나눈 주심은 영상을 확인했다. 그라운드로 돌아온 주심은 포항의 골을 인정했다. 경기장에는 환호와 탄식이 함께 터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득점과 연결된 장면에서 경남 수비수가 볼을 컨트롤 했다가 빠져나갔고, 이를 완델손이 가로챘다. 이 때문에 오프사이드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포항은 1-0으로 앞서가며 상위스플릿 진출을 조기 확정하는 듯했다. 그러나 다른 경기장 상황이 변했다. 한 시간 먼저 시작된 FC서울-상주 상무전에서 상주(12승7무13패·승점 43)가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넣어 2-1로 승리했다. 상주가 패하거나 무승부를 거뒀다면 포항은 경남을 잡으면 6위를 확정지을 수 있었다.

조기 6위 확정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맞이한 후반전. 포항은 하프타임에 배기종과 최재수를 교체하며 공격의 고비를 당긴 경남에 밀렸다. 경남의 양쪽 측면 돌파에 고전했고, 볼 점유율도 완전히 내줬다. 하지만 포항은 최근 단단해진 수비력을 앞세워 실점하지 않고 귀중한 승점3을 챙겼다.

한편 경남(4승12무15패·승점 24)은 갈 길이 바빠졌다. 경남은 강원FC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둔 인천 유나이티드(5승10무17패·승점 25)에 10위를 내줬다. 인천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경남은 다음 달 2일 우승 경쟁 중인 전북 현대와 홈경기, 6일 최하위 제주 유나이티드(4승11무17패·승점 23)와 원정경기를 갖는다. 두 경기 모두 부담스러운 일전으로 경남은 강등에 대한 불안감을 떠안았다.

창원|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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