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VS 코레일’ FA컵 새 역사 도전 ‘동상이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3일 14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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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김승희 대전코레일 축구단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임생 수원 삼성 감독-김승희 대전코레일 축구단 감독. 스포츠동아DB
이제 마지막 승부만 남았다. 수원 삼성(K리그1)과 대전 코레일(내셔널리그)이 프로와 아마추어 팀이 모두 출전한 2019 KEB하나은행 FA컵 정상을 놓고 자웅을 겨룬다. 특히 양 팀은 FA컵에서 새로운 역사를 노리고 있어 관심을 집중시킨다. 수원은 통산 최다 우승, 코레일은 내셔널리그 사상 첫 우승에 각각 도전한다.

수원은 그야말로 천신만고 끝에 결승에 올랐다. 수원은 대회 4강 2차전 홈경기(2일)에서 화성FC(K3 어드밴스)를 맞아 연장 접전 끝에 3-0으로 이겼다. 수원 주장 염기훈이 프리킥골, 필드골, 페널티킥골로 해트트릭을 작성하며 위기의 팀을 구했다. 수원의 결승행은 2016년 이후 3년만이다. 포항과 더불어 FA컵 최다우승(4회) 기록을 보유 중인 수원은 이제 5번째 정상을 꿈꾼다.

수원은 이날 경기를 위해 K리그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정도로 정성을 쏟았다. 1차전에서 0-1로 패해 2골차 이상 승리가 필요했던 수원은 최정예 멤버를 가동했다. 하지만 90분 정규 시간동안 1-0으로 겨우 이겨 1,2차전 1-1 동점을 이뤘고, 연장에서 염기훈이 2골을 연속으로 터뜨리며 승부를 갈랐다. 이날 승부에 감독직까지 걸었던 수원 이임생 감독은 “선수들의 노력과 땀 덕분에 결과를 가져왔다”며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K3리그 사상 처음으로 4강에 올랐던 화성FC는 끝까지 수원을 끝까지 물고 늘어졌지만 막판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수원의 결승 상대는 코레일이다. 코레일은 상주 상무(K리그1)와 4강전에서 1차전 1-1에 이어 2차전에서도 연장 접전 끝에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하며 결승에 올랐다. 2차전 원정길에 오른 코레일은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가운데 연장전에서도 1골씩 주고받으며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코레일은 32강에서 울산 현대, 16강에서 서울 이랜드, 8강에서 강원FC를 돌려세운 데 이어 다시 한번 K리그 팀을 물리치고 돌풍을 이어갔다.

코레일이 결승에 오른 건 창단 이후 처음이다. 역대 FA컵 최고 기록은 올해와 2005년 준결승 진출이었다. 2005년 울산 현대미포조선에 이어 내셔널리그 팀으로는 두 번째로 14년 만에 FA컵 결승에 오른 코레일은 내친김에 실업팀 최초의 우승이라는 금자탑을 노린다. 코레일 김승희 감독은 “선수들이 열심히 잘 해줬고 응원단이 힘을 실어줬다”면서 “선수로서 못 이룬 것을 지도자로서 이룰 수 있어 감사하다”고 전했다.

수원과 코레일은 다음달 6일(한밭종합운동장)과 10일(수원월드컵경기장) 홈&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른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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