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은 지난 8월 25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5-3으로 승리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 6경기에서 5승1무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 달 사이에 무려 승점16을 수확했다.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한 시기에 무섭게 승점을 쌓으면서 자연스럽게 순위도 상승했다. ‘하나원큐 K리그1 2019’ 정규리그 32경기에서 13승6무13패(승점45)를 기록하면서 6위에 올라 있다. 7위 상주 상무(12승7무13패·승점43)와는 승점2 차이다. 정규리그 최종일인 6일 울산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자력으로 상위 스플릿 진입을 확정할 수 있다.
불과 5개월 전까지만 해도 포항은 분위기가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 원정 5경기 연속 무득점, FA컵 32강 탈락 등 악재가 이어졌고 최순호 전 감독(57)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전 감독을 대신해 팀을 맡게 된 김기동 감독(48)은 무너진 팀 분위기 수습에 온 힘을 기울였다. 그는 “팀의 틀이 무너진 상황이어서 수비에 중점을 두고 역습을 노리는 방향으로 전략을 짰다. 그러나 (김)승대의 이적으로 그마저도 어려웠다. 다시 계획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나도 선수들도 힘든 시기를 겪었다”고 부임 당시를 회상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권위 의식을 내려놓고 선수들과 소통하고 호흡하려 했다. 그것이 내 스타일이다.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분위기가 됐고 자신감도 높아졌다. 여기에 외국인선수들이 팀에 적응력을 높이면서 그 효과가 배가 됐다. 내가 한 건 없다. 선수들이 너무 잘 따라줬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지금은 팬들이 보기에도 우리 팀 축구가 괜찮아지지 않았나 싶다. 모두 자신감이 넘친다. 지금은 선수들 모두 누구와 붙어도 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있다. 상위스플릿에 살아남을 기회가 왔다.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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