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에도 엉거주춤 ‘강백호 자유투’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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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대체외국인 208cm 오누아쿠
대학 때 시작… 작년 성공률 64%

독특한 자세로 자유투를 하는 프로농구 DB의 치나누 오누아쿠(왼쪽 사진)와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
독특한 자세로 자유투를 하는 프로농구 DB의 치나누 오누아쿠(왼쪽 사진)와 만화 ‘슬램덩크’의 강백호.
만화 ‘슬램덩크’의 주인공 강백호는 “쉬운 포즈로 림을 잘 겨냥해 던지는 편이 좋을 것 같다. 괜히 사람들 흉내내 봤자”라며 독특한 자세로 자유투를 한다. 두 손으로 가랑이 사이에 공을 두었다가 위로 들어올리며 슈팅을 하는 이른바 언더핸드 자유투다. 이는 미국프로농구(NBA)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릭 배리의 실제 자유투 자세에서 착안한 것이다.

이번 시즌 프로농구에서 ‘강백호 자유투’를 볼 수 있게 됐다. 3일 DB가 허리 부상 등을 당한 일라이저 토마스의 대체 선수로 영입한 치나누 오누아쿠(23·미국·208cm)가 강백호처럼 자유투를 던진다. 고교 시절까지 일반적인 폼으로 자유투를 했던 오누아쿠는 루이빌대 1학년 때 자유투 성공률이 46.7%에 그치자 자세를 교정했다. 오누아쿠는 “사람들이 어떤 생각을 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골을 성공시키면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오누아쿠는 2016년 NBA 신인드래프트 전체 37순위로 휴스턴 로키츠에 지명됐던 선수다. 지난 시즌에는 NBA 하부리그인 G리그에서 평균 13.9득점 12.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상범 DB 감독은 “몇 년 전부터 영입을 고려했던 오누아쿠는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다. 김종규(206cm) 등과 함께 강력한 높이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오누아쿠의 자유투 자세에 대해 이 감독은 “지난해 G리그에서 자유투 성공률 64.4%를 기록했다. 나쁘지 않다”고 귀띔했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강백호 자유투#프로농구#슬램덩크#오누아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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