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선발’ 최지만, 무안타 침묵…휴스턴 ALDS 2연승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6일 14시 11분


휴스턴 게릿 콜, 7⅔이닝 15K 무실점 쾌투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선승제)에 2경기 연속 선발 출전한 최지만(28·탬파베이 레이스)이 무안타로 침묵했다.

최지만은 6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미닛 메이드 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ALDS 2차전에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전날 1차전에서 생애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최지만은 2경기 연속 안타를 치지 못했다. 최지만은 3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대타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ALDS 1차전에서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를 앞세워 6-2 승리를 거둔 휴스턴은 2차전에 게릿 콜을 선발 투수로 내세웠다. 올 시즌 20승 5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한 콜은 벌랜더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탬파베이 타자들은 콜을 좀처럼 공략하지 못했다. 4회초까지 안타 1개 밖에 치지 못했다.

최지만도 마찬가지였다.

1회초 2사 1루 상황에 첫 타석을 맞은 최지만은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볼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콜의 5구째 시속 99.3마일(약 159.8㎞)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헛손질을 했다.

콜의 호투 속에 휴스턴 타선은 4회말 ‘0’의 균형을 깼다. 선두타자로 나선 알렉스 브레그먼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올려 휴스턴에 선취점을 선사했다.

탬파베이는 5회초 2사 후 트래비스 다노가 좌전 안타로 출루했으나 케빈 키어마이어가 삼진으로 물러나 또다시 득점권에 주자를 내보내지 못했다.

콜은 6회초 선두타자 윌리 아다메스에 안타를 맞았으나 얀디 디아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포수가 아다메스의 도루를 저지해줘 순식간에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콜은 오스틴 메도우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7회초에도 탬파베이 타자들은 한 명도 출루하지 못했다.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콜과 풀카운트 승부를 벌인 끝에 삼진으로 돌아섰다. 시속 100마일짜리 포심 패스트볼에 또 헛스윙을 했다.

탬파베이는 8회초 2사 후 키어마이어의 2루타와 아다메스의 볼넷으로 1, 2루의 찬스를 일궜다.

그러자 휴스턴은 마운드를 로베르토 오수나로 교체했다. 얀디 디아스가 오수나에 삼진을 당하면서 탬파베이는 어렵게 잡은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탬파베이는 9회초 1점을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최지만도 힘을 더했다.

9회초 메도우스와 토미 팜이 연속 안타를 때려내 무사 1, 2루의 찬스를 만들었고,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최지만은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최지만은 대주자 조이 웬들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탬파베이는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아비사일 가르시아의 3루 땅볼 때 3루 주자 메도우스가 홈을 밟아 1-3으로 따라붙었다.

탬파베이는 브랜던 로우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이어갔고, 휴스턴은 윌 해리스로 투수를 교체했다. 다노가 헛스윙 삼진으로, 키어마이어가 1루 땅볼로 물러나면서 탬파베이는 추가점을 내지 못하고 휴스턴에 무릎을 꿇었다.

3-1로 승리를 거둔 휴스턴은 2연승을 달리면서 3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휴스턴 선발 콜은 7⅔이닝 동안 무려 15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4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콜은 구단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신기록을 세웠다. 포스트시즌에서 한 경기에 15개 이상의 삼진을 잡은 것은 콜이 메이저리그 역대 7번째다. 뉴욕 양키스의 로저 클레멘스가 2000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4차전에서 기록한 이후 19년 만이다.

탬파베이 선발로 나선 블레이크 스넬은 3⅓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휴스턴과 탬파베이의 ALDS 3차전은 8일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펼쳐진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