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부터 ‘90세 청춘’까지… 한강변 내닫고 청계천 누비고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0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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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서울달리기’ 사흘 앞으로
1만여 참가자 중 68%가 2030… 젊은 층 ‘달리기 붐’ 그대로 이어져
10km 엘리트 기록 경신도 관심

‘6세 어린이부터 90세 어르신까지.’

서울의 명물 청계천과 한강에서 남녀노소 달림이들이 가을 달리기 축제를 벌인다. 13일 오전 8시 서울광장에서 출발하는 2019 서울달리기대회(서울시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에 1만여 명이 하프 코스와 10km를 달린다.

서울달리기는 가을철 서울 도심과 청계천, 한강을 달릴 수 있는 유일한 대회다. 이번 대회부터 10km 코스가 일부 변경됐다.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길로 흥인지문까지 도달한 뒤 청계천을 따라 광교까지 달린다. 광교에서 다시 반환해 광장시장까지 달린 다음 을지로를 지나 광교 교차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골인한다. 흥인지문에서 을지로로 달렸던 지난해보다 교통 불편은 덜면서 청계천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구간이 길어졌다. 하프 코스는 기존대로 서울광장을 출발해 종로, 청계천, 중랑천, 한강을 거쳐 뚝섬유원지로 들어간다.

올해부터 10km 코스에서는 2인 릴레이 부문이 신설됐다. 2인 릴레이는 2인 1팀으로 함께 완주한 뒤 1주자의 전반 5km 기록과 2주자의 후반 5km 기록을 합산해 최종 기록을 산출한다. 단, 모두 10km를 완주해야 한다.

‘2030’으로 대변되는 젊은층 참가자가 확연히 늘었다. 지난해 전체의 59%였던 20, 30대 참가자 비중은 올해 68%로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최근 젊은층이 10km 단축마라톤과 하프 코스 등 풀코스보다는 짧은 코스를 즐기고 있는 현상이 반영된 수치다. 하지만 연령층은 다양하다. 1929년생인 손기호 씨(90)는 올해 최고령 참가자로 등록했다. 가장 어린 달림이는 2013년 출생한 올해 6세 된 송민아 양이다.

엘리트 선수들이 경쟁하는 10km 기록이 이번에도 단축될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2017년 대회 때 티머시 카탐(26·케냐)이 우승하며 세웠던 대회기록(29분43초)을 지난해 키마니 카란자(27·케냐)가 28분58초를 기록해 무려 45초나 앞당겼다. 코스가 평탄하고 경치가 좋은 데다 13일 서울의 아침 기온은 섭씨 12도로 달리기에 안성맞춤이라 선수들이 최고의 컨디션으로 경쟁한다면 새로운 기록이 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행사 당일에는 ‘성대모사의 달인’ 개그맨 정성호 씨가 진행을 맡아 1만 달림이들의 흥을 돋운다. 출발 전에는 프로야구 KIA 치어리더들의 공연과 전문 트레이너의 스트레칭 시간도 예정돼 있다. 달리기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채널A와 후원사인 우리은행 등이 제공하는 각종 기념품 증정 행사 등 부대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
#2019 서울달리기#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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