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키움 리턴매치 14일 1차전
평균자책점 1위 SK, 선발진 우위… 김광현-산체스, 맞대결서도 강해
타율 1위 키움은 박병호 물오르고 이정후 서건창 등 정교한 타자 즐비
시즌 팀 평균자책점 1위 SK(3.48)와 팀 타율 1위(0.282) 키움이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맞붙는다.
두 팀은 지난해 PO에서도 만나 5차전 연장 승부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양 팀 투수만 12명을 소진한 혈투 끝에 SK가 키움(당시 넥센)을 11-10으로 간신히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는 8승 8패로 팽팽했다.
SK는 마운드가 강점이다. 특히 나란히 다승 공동 2위(17승)를 기록한 ‘원투 펀치’ 김광현과 산체스를 비롯해 소사, 박종훈, 문승원으로 이어지는 믿음직한 선발진을 갖췄다. 김광현은 이번 시즌 키움을 상대로 4경기에 등판해 2승 2패에 평균자책점 2.36, 산체스는 2경기에서 1승에 평균자책점 1.64로 시즌 성적(김광현 평균자책점 2.51, 산체스 2.62)을 웃도는 기록을 냈다.
키움은 홈런왕(33개) 박병호를 필두로 한 타선에서 강세를 보인다. 준PO에서 타율 0.375, 3홈런, 6타점으로 펄펄 날며 최우수선수(MVP)가 된 박병호는 정규시즌에서 SK를 상대로 타율 0.333을 기록해 자신의 시즌 타율(0.280)을 훌쩍 뛰어넘었다. 키움은 박병호 외에도 김하성, 제리 샌즈, 서건창, 이정후 등 리그 정상급 타자들이 포진해 있다.
염경엽 SK 감독과 장정석 키움 감독의 지략 대결도 빼놓을 수 없는 관전 포인트다. 2016년까지 감독과 운영팀장으로 넥센(현 키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두 감독이 ‘적장’으로 포스트시즌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염 감독은 넥센을 이끌던 2014년 구단 역사상 가장 높은 승률(0.619·78승 2무 48패)을 올리며 정규시즌 2위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이뤄냈다. 2017년 SK 단장을 맡았고 지난해 말 감독으로 보직을 바꿨다. 2016년 염 감독 사퇴 이후 부임한 장 감독은 두 시즌 연속 PO에 진출해 강팀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염 감독은 “키움은 조직력이 탄탄하고 투타가 짜임새를 갖춘 좋은 팀”이라고 말했다. 장 감독 역시 “SK는 선발이 강하다. 공격 지표가 좋지 않았다고 하지만 몰아칠 때는 무섭다”며 서로를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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