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최강 리버풀 상대로 차범근 ‘전설’ 넘는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0월 25일 07시 08분


28일 리버풀과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유럽 통산 121골로 차범근 전 감독과 어깨 나란히
한국인 유럽 최다 122골 기록 도전

한국 축구의 간판 손흥민(27·토트넘)이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격돌했던 리버풀을 상대로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골 기록에 도전한다.

손흥민은 오는 28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리는 리버풀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10라운드를 앞두고 있다.

지난 23일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토트넘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첫 승이다.

손흥민은 시즌 4·5호골(리그 2골·챔피언스리그 3골)을 넣으며 대기록 달성을 눈앞에 뒀다.

즈베즈다전을 앞두고 유럽 통산 119골을 기록 중이었던 손흥민은 2골을 보태면서 차범근(66) 전 감독이 가지고 있는 한국인 유럽 무대 최다 골(121골)과 타이를 이뤘다. 이제 1골만 더 넘으면 ‘살아있는 전설’을 뛰어넘는 것이다.

1970년대 후반부터 1980년대까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차 전 감독은 다름슈타트,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을 거치면서 121골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18살 때인 2010년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여름 잉글랜드에 진출했다.

함부르크 유니폼을 입고 20골, 레버쿠젠에서 29골을 넣었고, 토트넘에서 72골을 기록 중이다. 2016~2017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는 세 시즌 연속으로 두 자릿수 골을 했다.
토트넘은 즈베즈다에 승리하기 전까지 이달 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에서 2-7로 크게 지는 등 3경기(리그 2경기·챔피언스리그 1경기)에서 1무2패로 주춤했다.

분위기 반등에 성공한데 이어 리버풀을 상대로 지난 6월 챔피언스리그 결승 패배를 설욕할 수 있는 기회다. 당시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했다.

리버풀은 8승1무 무패로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다. 토트넘은 3승3무3패(승점 12)로 7위에 머물러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즈베즈다전에서 손흥민을 가장 먼저 불러들였다. 후반 23분 에릭 다이어로 교체하며 리버풀전을 대비했다.

손흥민은 “리버풀 원정에 가서 잘해야 한다. 지금까지 경기는 모두 지나간 것이다. 다 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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