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프로 시즌을 보냈고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 하지만 새로운 기회에 대한 욕심으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주인공은 대만 가오슝 마무리캠프를 소화 중인 KT 위즈 손동현(19), 이선우, 이정훈(이상 20)이다.
KT의 2019년 2차 3라운드 지명을 받은 손동현은 올해 1군 개막 엔트리에 포함되며 34경기에 등판해 47.1이닝을 소화했다. 기록은 2승3패5홀드 평균자책점(ERA) 4.75로 평범했으나 시즌 막판에는 선발 기회를 받았다. 이강철 감독은 이듬해 선발투수 후보군에 손동현을 포함했다.
이선우와 이정훈 역시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손동현보다 한 단계 빠른 2차 2라운드 출신 이정훈은 퓨처스에서 6경기에 등판해 20.1이닝을 책임졌다. 이선우는 1군 3경기에서 1.2이닝만 소화했지만 2군(퓨처스)에서 29경기에 나와 38.2이닝을 소화하며 프로 적응기를 거쳤다.
마무리캠프가 손동현에게는 선발진 진입, 이선우와 이정훈에게는 이강철 감독 이하 1군 코칭스태프에게 눈도장을 받을 절호의 기회다.
KT 관계자는 “손동현은 변화구 한두 개만 더 장착하면 1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직접 보니 이정훈도 고교 시절 고평가의 이유가 있다. 자신감과 구속만 늘린다면 내년에는 1군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이선우 역시 또래 투수들보다 좋은 체격과 공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규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본격적으로 체인지업을 구사했던 손동현은 “변화구를 제대로 던지고 싶다. 그리고 프로 1군을 처음 경험했을 때 체력의 부족함을 느꼈다. 꾸준한 트레이닝으로 1년을 버틸 몸을 만들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선우는 “퀵 모션 속도를 줄이고 체인지업 정확도를 높이겠다”고 했으며, 이정훈도 “평소 자신감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캠프에서는 자신감을 얻어가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