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31·KIA 타이거즈)이 2020 도쿄올림픽에 진출하기 위해 본격적인 몸 만들기에 돌입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28일 오후 고척 스카이돔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양현종 역시 불펜피칭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53개를 던졌다. 대표팀에 들어와 세 번째 불펜투구를 했다.
양현종은 11월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 선발투수로 나가 2이닝 정도 던질 계획이다.
C조에 속한 대표팀은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호주와 대회 예선 첫 경기를 치른 후 7일 캐나다, 8일 쿠바와 격돌한다. 상위 2팀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프리미어12에는 올림픽 진출권이 걸려 있다. 대만, 호주보다 좋은 성적으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해야 올림픽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양현종의 출발은 좋지 않았다. 시즌 초반에 난타를 당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시즌 중반 이후부터 눈부신 피칭을 선보이며 에이스의 위용을 뽐냈다. 올해 29경기에 등판해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리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경문 감독은 양현종을 대표팀 선발투수로 뽑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양현종은 “국제 대회에서는 실투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단기전은 공 하나에 승부 엇갈리기도 한다. 강한 공도 중요하지만 제구력도 중요하다. 실투를 줄이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양현종은 100개가 넘는 공도 던질 수 있다고 자신했다. “현재 100개 이상의 공을 던질 수 있는 몸을 만들었다. 내가 100개를 못 던진다고 해도 대표팀에는 좋은 투수가 많다. 뒤에 나오는 투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 목표다. 단기전에서는 한이닝, 한이닝 잘라서 전력투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배터리 호흡을 맞추는 양의지와의 경기를 기대했다.
양현종은 “내가 잘 던질 수 있도록 리드를 해주는 포수가 좋은 포수다. 의지형이 원하는 곳으로 믿고 던진다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설명했다.
양현종은 “시즌이 끝난지 오래됐지만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고, 부상도 없다. 당일 컨디션이 좋기만 바랄 뿐이다. 큰 타구를 맞지 않도록 경기 운영을 잘하겠다”고 투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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