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 질 악화된 현대모비스, 느린 농구로 변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0월 29일 06시 30분


현대모비스 감독 유재학(가운데). 사진제공|KBL
현대모비스 감독 유재학(가운데). 사진제공|KBL
지난 시즌 프로농구 통합우승에 빛나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경기력이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28일까지 정규리그 8경기에서 3승5패를 기록하고 있다. 가드 이대성(29), 양동근(38)을 비롯해 포워드 김상규(30) 등이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려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한 탓이다. 또 대들보 라건아(30)는 오프시즌 동안 대표팀 일정 등으로 인해 쉬지 못하고 시즌에 돌입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극심하다.

이를 감안해도 당장의 경기력 자체가 너무 좋지 않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3시즌 동안 공격 횟수를 높이는 공격 농구를 펼쳤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평균 87.6점으로 10개 구단 중 가장 높은 득점을 올렸다.

그러나 올 시즌 현대모비스는 어디에서도 지난 시즌의 폭발력을 찾아볼 수 없다. 기본적으로 공격 횟수가 줄었다. 섀넌 쇼터(30·전자랜드)가 있던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의 PACE(한 경기당 공격횟수)는 75.4번(7위)였다. 여기에 TS%(2점슛·3점슛·자유투를 포함한 슈팅효율성 지표)는 무려 58%(1위)였다.

이에 반해 올 시즌 PACE는 72.1(9위), TS%는 48.5%(9위)로 각각 무려 10%나 하락했다. 공격 횟수가 줄고 여기에 확률이 뚝 떨어지니 득점하락(평균70.6점·9위)은 당연한 결과다. 공격이 풀리지 않아 라건아만 더 찾다보니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질 낮은 공격의 반복이다. 유재학 감독(56)은 이대성과 양동근의 컨디션이 회복되는 시점을 분위기 전환 기회로 삼고 있다. 틀이 무너진 상황에서 현대모비스는 다시 공격력을 회복할 수 있을까.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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