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파 불참, 선수층 확대 기회”
콜린 벨 여자팀 감독은 데뷔 무대… “강팀 일본-중국 맞아 실력 점검”
“한일전이 치열한 라이벌전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50·포르투갈)은 30일 한국 사령탑 부임 후 첫 한일전을 앞둔 각오를 이렇게 밝혔다. 대표팀은 12월 10일부터 18일까지 부산에서 열리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3차전에서 일본과 만난다.
한국 남자 축구는 이 대회에서 역대 최다인 4회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중국, 일본, 홍콩 등 4개 팀이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가린다. 벤투 감독은 시즌이 한창인 손흥민(토트넘) 등 유럽파가 합류하지 못하는 이번 대회를 선수층 확대의 기회로 삼고 싶다고 했다. 그는 “대표팀에 새롭게 선발되는 선수가 있을 것이다. 우리가 원하는 결과(우승)를 얻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한국 여자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콜린 벨 감독(58·영국)은 데뷔전에 나선다. 여자 팀에는 이번 대회가 내년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대비한 모의고사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0위 한국은 중국(16위), 일본(10위), 북한(9위) 대신 출전하는 대만(40위)과 맞붙는다. 이날 “안녕하세요, 잘 지냈어요?”라고 한국어로 인사를 한 벨 감독은 “일본, 중국은 강팀이기 때문에 우리의 실력을 점검할 기회가 될 것이다. 선수들의 피지컬을 강화해 모든 경기를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용수 EAFF 사무총장은 “북한이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고 불참을 통보했다. 현재로서는 (일방적 불참 통보에 관한) 제재를 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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