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5경기에서 100점 돌파’ 무명의 신인 켄드린 넌, NBA 역사가 됐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1일 17시 03분


마이애미 켄드릭 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애미 켄드릭 넌.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그야말로 무명의 반란이다.

미국프로농구(NBA) 마이애미 히트의 신인 켄드릭 넌은 1일(한국시간) 필립스 아레나에서 열린 ‘2019~2020 NBA 정규리그’ 애틀란타 호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주전으로 출전해 33분4초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3점슛 4개 포함 28점을 올리며 팀에 106-97의 승리를 안겼다.

넌은 개막 후 5경기에 출전해 평균 22.4점·2.4리바운드·2.6어시스트를 기록하면서 당당한 팀의 주축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90㎝의 가드 임에도 야투(2점슛+3점슛) 성공률이 51.8%에 이른다. 3점슛 성공률은 무려 48.4%다.

시즌 개막 이전 넌의 활약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그는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는 선수였다. 2018년 NBA 드래프트에 나섰지만, 지명 받지 못했고 하부리그인 G리그 산타크루즈 워리어스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다. 오로지 NBA 무대만을 바라보면서 묵묵히 서머리그와 프리시즌을 보낸 그는 지미 버틀러(30)가 개인사정(아이 출산)으로 빠진 틈을 타 자신에게 온 기회를 확실하게 잡았다. 버틀러의 복귀 이후에도 그의 입지는 좁아지지 않았다.

넌은 놀라운 활약과 함께 NBA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그는 개막 5경기에서 총 112점을 올렸는데, 드래프트에 뽑히지 않은 신인 중 최다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69~1970시즌 피닉스 선즈의 코니 호킨스가 기록한 105점이다. 또한 2007~2008시즌 케빈 듀란트(당시 시애틀 슈퍼소닉스) 이후 12년 만에 데뷔 5경기 만에 100점을 돌파한 신인으로도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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