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LPGA 서경 클래식 15언더 우승… 시즌 5승 올리며 대상-다승왕 확정
장하나에 뺏겼던 상금 선두 탈환… 평균타수서도 장하나에 앞서
조아연은 임희정 따돌리고 신인왕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대세’ 최혜진(20)이 대상과 다승 타이틀을 확정지었다.
3일 제주 서귀포시 핀크스G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SK네트웍스 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총상금 8억 원) 최종 4라운드. 보기 없이 버디만 3개 낚은 최혜진은 최종 합계 15언더파 273타로 단독 2위 임희정(19)의 추격을 3타 차로 뿌리치고 시즌 최다승인 5승 고지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최혜진은 8일 개막하는 시즌 최종전인 ADT캡스 챔피언십(총상금 6억 원) 결과와 상관없이 대상 수상을 결정지었다. 신인이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이다.
최혜진은 다승왕도 확정했다. 올 시즌 3승을 거둔 ‘무서운 신인’ 임희정이 마지막 대회에서 우승해도 최혜진에게 1승 모자란다. 연말 시상식에서 2개의 트로피를 예약한 최혜진은 상금왕과 평균 타수도 선두를 달리고 있어 개인 타이틀 전관왕 석권도 노려볼 만하다.
이날 우승 상금 1억6000만 원을 추가한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 불참한 장하나(11억4572만 원)에게 내줬던 상금랭킹 선두(12억314만 원)를 일주일 만에 탈환했다. 평균 타수 부문에서도 최혜진(70.36타)은 장하나(70.51타)와 경합 중이다.
최혜진은 “상반기에 성적이 좋다 보니 하반기에 과욕을 부렸고 리듬이 흐트러졌다. 이번 대회는 정신력을 가다듬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준비했다. 남은 2개의 타이틀도 욕심은 난다. 마지막 대회에서도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첫날 1타 차 공동 2위, 둘째 날 1타 차 단독 선두, 셋째 날 2타 차 단독 선두 등 순항한 최혜진은 이날 최종 라운드에서도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1번홀(파4) 버디로 기선을 제압한 최혜진은 7번홀(파4) 버디로 4타 차까지 달아났다. 임희정과 상금랭킹 3위 이다연(21)이 나란히 11번홀(파4) 버디로 다시 3타 차로 따라붙었지만 최혜진은 15번홀(파4)에서 4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한편 이번 대회를 단독 6위(9언더파)로 마친 조아연(19)은 신인왕을 확정했다. 시즌 중반 2승을 올리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한 조아연(2700점)은 하반기에 3승을 기록한 임희정(2417점)의 추격을 시즌 최종전 직전에 따돌렸다. ADT캡스 챔피언십에 걸린 우승자의 신인상 포인트는 230점이라 역전은 불가능하다.
조아연은 “신인왕은 평생 한 번 있는 기회여서 꼭 받으려면 꾸준한 성적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시즌 내내 컷 통과에 주안점을 두고 경기했다. 솔직히 이번 대회 1, 2라운드도 안전 위주로 플레이했다”고 밝혔다.
조아연은 올 시즌 27개 대회에 출전해 24차례 컷 통과하며 2승과 톱10 진입 13차례 등 신인 가운데 가장 꾸준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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