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시즌 3호 도움 뒤 백태클 퇴장…안드레 고메스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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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4일 08시 23분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19~2020 EPL 11라운드에 선발출전해 도움을 올렸지만 백태클로 퇴장 당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4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벌어진 에버턴과의 2019~2020 EPL 11라운드에 선발출전해 도움을 올렸지만 백태클로 퇴장 당했다. 사진=뉴시스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이 시즌 3호 도움을 기록했지만, 깊은 백태클로 퇴장 당했다. 이 태클로 안드레 고메스가 부상을 입었다.

토트넘 홋스퍼는 4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에버턴과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토트넘은 최전방에 루카스 모우라를 배치했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2선에서 뛰었다.

하지만 경기는 답답했다. 양 팀 모두 날카로움이 없었고, 결정적인 기회가 나오지 않았다. 특히 토트넘은 전반전 유효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고 슈팅 시도도 두 차례에 불과했다.

토트넘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올리고 모우라를 손흥민의 자리에 배치하며 변화를 줬다.

후반 6분 페널티박스 안 왼쪽을 파고든 손흥민이 에버턴 수비수 예리 미나의 다리에 걸려 넘어졌지만,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한 뒤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손흥민을 기점으로 토트넘이 한 골 앞서갔다. 후반 18분 알렉스 이워비의 패스를 가로챈 손흥민은 문전으로 뛰어들던 알리에게 패스하며 알리의 선제골을 도왔다.

이로써 손흥민은 올 시즌 3호 도움을 올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후반 33분 손흥민은 안드레 고메스에게 뒤에서 태클을 시도했고, 고메스는 넘어지다 서지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심하게 다쳤다. 애초 옐로카드를 꺼냈던 주심은 레드카드로 바꿔 손흥민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손흥민은 고메스의 부상이 심각해 보이자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괴로워했다. 손흥민이 퇴장을 당한 것은 올 시즌 처음이자 지난 시즌 본머스전에 이은 EPL 통산 두 번째다.

열 명이 싸우면서도 리드를 지키던 토트넘은 12분이나 주어진 후반 추가 시간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52분 에버턴의 젠크 토순은 헤딩골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날 경기로 최근 리그 4경기 연속 무승(2무 2패)을 이어가는 토트넘은 시즌 3승 4무 4패, 승점 13으로 20개 팀 중 11위를 기록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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