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국가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50·포르투갈)이 2022카타르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의 중대 고비로 여겨지는 레바논 원정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최정예 카드’를 꺼내들었다.
벤투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11월 A매치 소집 기자회견에서 23인의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 손흥민이 주장 완장을 그대로 지키는 가운데 최근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김신욱과 권창훈, 남태희, 이강인 등 주요 해외파와 이용, 조현우, 김승규 등 정상급 국내파가 나란히 부름을 받았다.
지난달 깜깜이 평양 원정 이후 다시 모이는 벤투호는 14일 레바논 베이루트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레바논과 2차 예선 H조 4차전을 치른 뒤 19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예상대로 변화의 폭은 크지 않았다. 기존 유지하던 25명 엔트리를 최정예 23명으로 줄이는 한편, 미드필더 주세종을 새로 합류시킨 대목이 변화라면 변화였다. 벤투 감독은 “전술적인 측면을 고려해 백승호와 이재익, 이동경을 제외시켰다. 또 이번에는 백승호 대신 주세종이 우리에게 필요한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진행된 2차 예선 3경기에서 2승1무로 순항 중인 벤투호는 이번 레바논전을 끝으로 올해 예정된 조별리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이번 원정에서 승점 3을 추가로 확보한다면 내년 일정을 더욱 여유롭게 소화할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벤투 감독은 “레바논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면밀하게 분석했다. 우리는 상대를 볼 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아니라 장단점을 먼저 체크한다.
상대의 약점을 공략하면서 강점을 봉쇄하는 전략을 세운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세계축구 최강으로 분류되는 브라질과 친선경기를 놓고는 “지금 시점에서 브라질전 전략을 말하기는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일단 레바논전부터 잘 치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