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큰 부상을 야기한 태클로 실의에 빠진 손흥민(토트넘)을 위로했다.
4일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벤투 감독의 11월 A매치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손흥민은 화제가 됐다.
손흥민은 이날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 파크에서 열린 에버턴과의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서 후반 34분 안드레 고메스에게 백태클을 시도했다. 손흥민의 태클에 넘어진 고메스는 세르쥬 오리에와 충돌하면서 발목을 다쳤다. 육안으로도 오른 발목이 완전히 뒤틀린 것이 확인될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고메스의 상태를 확인한 손흥민은 고통스러움에 머리를 감싸쥐며 눈물을 쏟았다. 옐로카드가 레드카드로 바뀌어 퇴장 명령을 받았음에도 손흥민은 별다른 항의 조차 하지 않은 채 울면서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벤투 감독은 “안타깝지만 이런 부분들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나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국적을 떠나 누가 이런 부상을 당했더라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아는 손흥민은 악의적인 마음으로 태클했다고 추호도 상상할 수 없는 선수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는 선수”라면서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한다. 본인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 극복해 다가올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돕겠다”고 보탰다.
벤투 감독은 또 “손흥민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동업자가 큰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라면서 “손흥민을 만나면 격려와 위로를 해줄 것이다. 고메스의 부상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출전을 조절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평소와 달리 23명만 뽑은 이유는. “답변에 앞서 17세 대표팀이 거둔 16강 진출의 성과에 대해 진심으로 축하의 말을 전하고 싶다. 앞으로도 남은 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길 바란다. 23명만 소집한 특별한 이유는 없다. 때로는 좀 더 많은 선수를 선발할 때도 있는데 매번 상황이 다르다. 이번에는 소집 직전 주말 K리그 경기도 없다. 그런 부분도 감안했다.”
-손흥민이 멘털적으로 우려가 되는 상황이다. 어떻게 조치할 생각인가. “안타깝지만 이런 부분들은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 시점에서 가장 안타까운 것은 안드레 고메스의 부상이다. 공교롭게도 나와 같은 포르투갈 출신이다. 국적을 떠나 누가 이런 부상을 당했더라도 안타까울 수밖에 없다. 나로서는 그저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복귀하길 빌고 싶다.
앞서 말했듯 이런 부분들은 축구를 하다보면 있을 수도 있다. 내가 아는 손흥민은 악의적인 마음으로 태클했다고 추호도 상상할 수 없는 선수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지 않는 선수다. 앞으로 계속 나아가야 하는데, 본인 뿐 아니라 모든 선수가 잘 극복해 앞으로 경기에 임해야 한다. 우리도 최대한 손흥민을 돕겠다. 가장 이 순간 바라는 것은 고메스가 최대한 빨리 회복해서 좋은 모습으로 복귀하는 것이다.”
-어떤 방식의 배려가 될 것인가. 경기 출전에도 영향을 있을 것인가. “선수 본인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을 것이다. 동업자가 큰 부상을 당했기에 선수가 힘들 때 선수 곁을 지켜주고 싶다는 의미에서 한 말이다. 손흥민을 만났을 때 대화를 하면서 격려와 위로를 해줄 것이다. 고메스의 부상은 안타깝고 불행한 일이다.
그렇다고 손흥민의 출전을 조절할 생각은 하고 있지 않다. 손흥민도 분명 전진해야 한다. 계속 열심히 훈련을 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 아까도 말했지만 고메스의 부상이 안타깝다. 손흥민도 당연히 그럴 것이다. 다 빨리 털 수 있도록 도와줄 예정이다.”
-백승호, 이재익, 이동경의 제외는 U-23 대표팀과의 조율 때문인가.
“전술적인 옵션으로 제외했다. 세 명 중 두 명은 일부 부상이 확인됐다. 두 경기에서는 전술적으로 이런 명단을 꾸리기로 결정했다. 주세종은 백승호를 대신해 오랜만에 다시 왔다. 전술적인 이유다. 이번 두 경기 중 특히 중요한 첫 번째 경기를 염두에 뒀다. 주세종은 최근 두 차례 소집에는 안 뽑혔지만 이번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발탁했다.”
-레바논은 홈에서 강한 편인데. “레바논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지 잘 분석했다. 레바논 원정이 어렵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상대를 볼 때 FIFA 랭킹에 연연하기 보다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상대 강점과 약점을 파악하고 이를 우리 스타일, 철학 등에 맞추려 한다. 경기마다 전략을 세워 약점을 공략하고 강점을 봉쇄한다. 이번 원정을 잘 준비해 최대한 좋은 결과를 얻으려고 한다. 승점 3을 따오기 위해 월요일부터 잘 준비해야한다.”
-브라질전에서는 무엇을 기대하는가. “지금 브라질전에 대해 말하는 것은 시기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중요한 레바논전을 치른 다음에 경기를 분석하고 브라질전을 어떻게 분석할 것인지 생각하는 게 맞다. 일단 레바논전부터 어떻게 치를지 연구하겠다.”
-원정 경기를 앞두고 특별히 주문하는 것이 있는지. “항상 똑같은 자세로 홈과 원정을 준비한다. 같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한다. 물론 홈과 원정, 상대에 따라 전략을 다르게 갖고 갈 수는 있다. 기본적으로 경기를 준비하는 태도는 홈과 원정 크게 영향은 없다. 어디서든 우리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홈과 원정의 변수는 있겠지만 잘 컨트롤하면서 준비하려고 한다. 장소가 어디든 신경을 안 쓰고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황의조가 최전방이 아닌 포지션에서도 잘 뛰고 있다. 이런 점이 대표팀 전술에도 영향이 있나. “대표팀에서 뛰는 포지션과 동일하게 뛸 수도 있고,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다. 대표팀에서의 계획상 황의조는 포워드다. 원톱이 될 지 투톱이 될 지는 경기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는 최전방 공격수다. 소속팀 감독은 당연히 다른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 황의조가 소속팀에서 윙이나 2선에서 뛸 수 있지만, 소속팀에서는 그런 환경에서 뛰어야 하고 우리는 지금 상황에서는 최전방으로 기용할 생각이다.”
-대표팀 명단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모습이다. 앞으로도 큰 변화가 없나. “2022년까지 정말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이다. 지금 그 멀리까지 내다보고 있는 것은 아니다. 멀리 보려면 가까운 것부터 챙겨야 한다. 기본적으로 팀의 토대와 기초는 마련됐다. 현재로서는 이렇게 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대표팀의 문이 닫혔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당연히 과정 속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올 것이다. 팀을 운영하려면 기초가 잘 형성돼야 한다. 당장 먼 곳을 내다보기 보다는 처한 상황을 하나하나 준비하면서 팀을 만들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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