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9년 대회 이후 10년 만에 U-17 월드컵 8강 진출을 이끈 공격수 최민서가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김정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대표팀은 6일 오전 4시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고이아니아 올림피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전에서 앙골라를 1-0으로 이겼다.
이로써 김정수호는 손흥민과 김진수 등이 활약한 2009년 나이지리아 대회와 서정원, 신태용이 주축이던 1987년 대회 이후 역대 3번째이자 10년 만에 대회 최고 성적인 8강행에 성공했다.
아울러 이날 승리는 U-17 월드컵 조별리그 이후 토너먼트에서 거둔 한국의 첫 승이다. 1987년 대회는 참가팀이 적어 조별리그 후 바로 8강이었고, 2009년 대회는 16강에서 멕시코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8강에 올라 공식 기록은 무승부로 남았다.
한국은 일본과 멕시코전의 승자와 오는 11일 오전 8시 브라질 비토리아의 에스타지우 클레베르 안드라지에서 8강전을 치른다. U-17 대표팀은 6일 오후 브라질 고이아니아에서 상파울루를 거쳐 비토리아로 이동한다.
이날 최민서는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하며 결승골을 뽑아냈다. 전반 33분 전방 압박 과정에서 볼을 가로챘고 오재혁이 정상빈에게 연결했다. 이를 정상빈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혀 공이 떠올랐다. 이 공을 최민서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연결해 앙골라의 골망을 갈랐다.
최민서는 “예선 3경기 모두 힘들게 펼쳐져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동료들이 많이 도와줘서 좋은 결과를 거둘 수 있었다. 너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골 상황에 대해서는 “상빈이가 측면에서 슈팅할 때 세컨드 볼을 준비하고 있었다. 골키퍼가 쳐낸 공이 떠서 한번 발리슛을 해보자고 과감하게 시도한 것이 들어갔다”고 회상했다.
이어 “한 경기 한 경기 열심히 하다 보면 (더) 높은 곳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이날 선제골에 관여한 정상빈은 “중학교 1학년 때 한일 교류전에서 졌던 기억이 있다. 복수하고 싶다”며 “8강에서 일본과 붙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이날 앙골라의 에이스 지투를 전담마크한 이태석은 “힘들었다. 지금은 지쳐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며 “지투가 빨랐다. 하지만 영상으로 봤을 때 보다는 덜 위협적이었다. 김륜성과 함께 잘 막은 것 같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