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어12 대표팀의 자랑, ‘광속 마무리 4人’ 최적 활용법은?

  • 스포츠동아
  • 입력 2019년 11월 6일 13시 31분


하재훈-조상우-고우석-원종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하재훈-조상우-고우석-원종현(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프리미어12에 나서는 한국 야구국가대표팀의 가장 큰 자랑거리는 강속구가 주무기인 필승계투요원 하재훈(29·SK 와이번스), 조상우(24·키움 히어로즈), 고우석(21·LG 트윈스), 원종현(32·NC 다이노스) 4명의 존재다.

늘 확실한 강속구 투수가 부족하다고 평가받았던 과거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다.

게다가 이들 4명은 모두 소속팀의 마무리투수를 경험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타자들의 배트스피드가 다소 느려지는 경기 후반에는 강속구 투수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다.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 “든든하다”고 밝힌 이유도 여기에 있다.

4명 모두 빠른 공을 지닌 우투수지만, 각기 다른 매력을 지녔다. 조상우와 고우석은 시속 150㎞ 중반에 이르는 빠른 공과 슬라이더의 조합이 일품이다. 원종현은 팔각도가 스리쿼터 형태로 다소 낮지만, 그립을 세워 던지는 종슬라이더로 노림수를 뺏는다. 하재훈은 볼 끝의 움직임이 좋고, 커브의 낙폭도 크다. 조상우는 “모두 강력한 공을 던지지만 스타일은 각기 다르다”며 “릴리스포인트와 결정구에는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승부처에서 활용 가능한 강속구 투수가 4명이라는 점은 김 감독에게도 행복한 고민이다. “마무리를 9회에 투입하는 것에 대해 크게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힌 것도 그래서다. 이닝과 관계없이 승부처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를 기용한다는 입장이다. “야구에 정답은 없다. 점수차가 크지 않다면 오히려 강한 투수를 우선 기용한다”는 운용 계획을 전했다.

고척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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