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한 공간에서 2020도쿄올림픽을 향한 첫 걸음을 뗀다. 야구국가대표팀 내 ‘고척 강자’로 손꼽히는 이들에게 기대어린 시선이 쏠리는 이유다.
대표팀은 프리미어 12에 대비해 치른 푸에르토리코와의 두 차례 평가전서 2연속 무실점 경기로 마운드의 힘을 확인했다. 두 명의 좌완 에이스 양현종, 김광현이 버티는 가운데 강속구 투수 위주의 불펜 구성이 호화롭다. 여기에 불붙은 공격력과 시너지를 이뤄내는 것이 관건이다.
자신감을 안고 출발하기에 충분한 환경이다. 대표팀에는 프리미어 12가 열리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던 타자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키움 히어로즈 소속으로 이 곳을 홈구장으로 쓰는 이정후가 타율 0.340의 호성적을 낸 것은 물론이고 홈런왕 박병호가 13홈런, 김하성이 11홈런으로 번뜩이는 장타력을 발휘했다.
2019시즌 규정 타석을 소화한 타자 가운데에선 대표팀 리드오프를 맡는 박민우(NC 다이노스)가 고척에서 0.405로 맹타를 휘둘렀다. 푸에르토리코와의 평가전에서는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지만 언제든 되살아날 가능성이 충분하다.
고척에서 한국시리즈 우승 축포를 쏘아올린 두산 베어스 출신 타자들도 좋은 기억이 한 가득이다. 고척에서 치른 페넌트레이스 8경기에서 박건우가 0.353, 박세혁이 0.346, 김재환이 0.333의 타율을 기록하며 강한 면모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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