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시즌에는 역대 가장 많은 네 명의 초보 사령탑이 등장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초보 감독이 팀을 포스트시즌(PS)에 진출시킨 사례는 예상보다 적지 않다. 과연 2020년에는 어떤 스토리가 쓰일까.
4일 키움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게 된 손혁 감독을 포함해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 허삼영 삼성 라이온즈 감독,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은 KBO리그 사령탑 경력이 없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비춰보면, 1년차 감독의 성공 확률은 그리 낮지 않다.
모두가 1년차였던 원년(1982년)을 제외하면 역대 1년차 감독 53명 중 첫해 PS 진출을 맛본 감독은 23명에 달한다. 통계는 43.4%. 당장 2019년만 봐도 두 명의 신임감독(NC 다이노스 이동욱, KT 위즈 이강철)이 시즌 막판까지 5강 싸움을 펼쳤고, 이동욱 감독이 마지막에 웃은 바 있다.
이 23번의 PS 진출 성공 사례 중 한국시리즈(KS)까지 올라간 이도 12명에 달하며, 그들 중 6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2011년 류중일(당시 삼성), 2015년 김태형(두산 베어스) 감독이 감독 커리어 첫 해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바꿔 말하면, 초보 감독이라고 해서 무조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는 의미다. 아시아가 낯선 윌리엄스 감독 역시 과거 두 명의 외인 감독(롯데 제리 로이스터, SK 트레이 힐만)의 사례에 비춰볼 때, 적응기를 순조롭게 넘긴다면 자신의 색채를 입힐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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