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간판’ 손흥민(27·토트넘)이 자신의 경력에서 또 하나의 금자탑을 쌓았다.
손흥민은 7일(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라이코 미티치 경기장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 경기에서 후반 12분과 16분에 연속 골을 터뜨리며 4-0 승리를 이끌었다. 이전까지 유럽무대에서 통산 121골을 기록해 차범근 전 축구대표팀 감독(66)과 타이를 이뤘던 그는 두 골을 추가하면서 유럽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골을 넣은 한국인 선수로 등극했다.
손흥민은 2010년 18세의 나이로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데뷔해 레버쿠젠(독일)을 거쳐 2015년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으로 이적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10년 10월 30일 FC쾰른과의 분데스리가 10라운드에서 첫 골을 기록한 그는 10시즌 만에 대 기록을 이뤄냈다.
함부르크에서 78경기에 출전, 20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2013년 레버쿠젠으로 이적했다. 레버쿠젠에서는 87경기에 나서 29골을 넣었다. 레버쿠젠은 차 전 감독이 은퇴 전 말년을 보낸 팀이기도 하다.
레버쿠젠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자신의 가치를 높인 손흥민은 2015년 EPL의 토트넘으로 이적해 전성기를 맞았다. 이적 첫 시즌(2015~2016시즌) 8골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보낸 뒤 2016~2017시즌에는 21골을 기록, 차 전 감독이 보유했던 한국인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골(19골) 기록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후 2017~2018시즌 18골, 2018~2019시즌 20골을 기록하며 유럽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했다. 토트넘에서는 이날 두골을 포함해 총 74골을 기록 중이다. 대회별 골 기록을 보면 리그에서 85골, 챔피언스리그에서 22골, 컵대회에서 16골을 넣었다.
자신의 우상인 차 전 감독의 기록을 뛰어넘은 손흥민은 이제 기록하는 모든 골이 새 역사다.
아직 전성기를 구가 중인 20대 후반의 나이임을 고려한다면 유럽 무대 200골도 결코 꿈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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