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들, 손흥민 맹활약 주목…“힘든상황 극복 최고의 밤”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7일 14시 58분


고메스 향한 품격있는 세리머니에도 주목
데일리메일 "손흥민, 콜 세리머니 고메스에 바쳤다" 칭찬

멀티골 그리고 앙드레 고메스(에버턴)을 향한 기도 세리머니까지, 흠잡을 데 없는 활약을 펼친 손흥민(토트넘)에게 외신들도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손흥민은 7일 새벽 5시(한국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의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열린 츠르베나 즈베즈다(세르비아)와의 2019~2020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1-0으로 앞선 후반 12분과 16분에 연속골을 넣었다.

기념비적인 골이었다. 차범근 전 감독이 보유한 한국인 통산 유럽무대 최다골(121골) 기록을 넘어 통산 123호골째를 신고하는 순간이었다.

외신들의 칭찬이 이어졌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손흥민에게 최고의 밤이었다. 힘든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출전해 멀티골을 터뜨렸다. 팬들도 박수 갈채를 보냈다”고 추어올렸다.

이날 멀티골만큼 세리머니도 품격이 넘쳤다.
그는 첫 번째 골을 터뜨린 후 카메라 앞에서 양 손을 모으는 ‘기도 세리머니’를 펼쳤다.

불과 3일 전 자신의 백태클이 원인이 돼 오른쪽 발목 골절을 당한 고메스를 향한 사과였다.

당시 손흥민은 머리를 부여잡고 눈물을 흘릴 정도로 큰 충격을 받았다. 토트넘도 손흥민의 심리치료까지 걱정할 정도로 심각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골 세리머니를 고메스에 바치면서 축구선수로서 할 수 있는 최고의 사과를 했다.

경기 후 그는 ‘BT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이번 사고와 상황에 정말로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고메스에게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나는 이 골을 축하하고 싶지 않았다. 그 상황에 대해 존중하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고메스가 빠르게 쾌유하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이 세르비아에서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동시에 세리머니를 고메스에게 바쳤다”고 칭찬했다.

이 매체는 “고메스의 부상으로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의구심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베오그라드로 떠났다”면서 “골을 넣은 후 두 손을 모은 것은 고메스를 향한 마음”이라고 칭찬했다.

영국 일간지 ‘미러’는 “손흥민이 자신 때문에 다친 고메스에게 사죄하는 세리머니를 펼쳤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매체인 ‘더선’ 또한 “손흥민이 이날 터뜨린 두 골 가운데 첫 번째 골을 끔찍한 부상을 당한 고메스에게 바쳤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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