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 대표팀이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에서 탄탄한 투수력을 앞세워 2연승을 달렸다. 하지만 타선이 시원하게 터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중심타자 박병호의 부진이 고민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은 7일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WBSC 프리미어12 예선 라운드 C조 2차전 캐나다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호주전에 이어 캐나다까지 잡은 한국은 2연승을 달리면서 C조 1위에 등극, 슈퍼라운드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아직 대회 초반이지만 한국 대표팀의 마운드는 빈틈없는 모습으로 상대팀들을 압도하고 있다. 호주와의 경기에서는 양현종이 6이닝 무실점, 이날 캐나다를 상대로는 김광현이 6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불펜도 캐나다전에서 단 1실점했을 뿐 현재까지는 흔들림이 없다.
문제는 타선이다. 생소한 투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국제대회에서 한국 타선은 아직까지 폭발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마운드가 아무리 탄탄해도 타선이 살아나지 않는다면 고전할 수밖에 없다.
특히 4번타자 박병호의 부진이 뼈아프다. 언제든지 홈런을 때려낼 수 있는 파워를 갖추고 있는 박병호지만 아직까지 이번 대회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변수가 많은 국제대회이기에 박병호의 활약이 대표팀에는 절실하다.
캐나다전에서도 박병호의 방망이는 침묵했다.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한 박병호는 볼넷 1개를 골라냈지만 3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다.
박병호는 1회초와 4회초에는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2번 모두 주자가 1루에 있던 상황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다.
한국이 2-0으로 앞서가던 8회초 민병헌의 내야 안타와 김하성의 희생번트로 1사 2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이정후가 들어섰지만 캐나다는 고의사구로 비어있는 1루를 채웠다. 타격감이 좋은 이정후를 피하고 컨디션이 나쁜 박병호와의 승부를 택한 것이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박병호로서는 자존심이 상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 타석에서 박병호는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3루수 정면으로 향해 아웃됐다.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 것은 다행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못했다.
한국이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면 미국, 일본, 대만 등 지금까지 상대한 팀들보다 더 높은 수준의 팀과 격돌하게 된다. 현재까지 마운드가 견고하게 버티고 있지만 앞으로는 타선의 힘이 더 필요하다. 한국으로서는 박병호가 타격감을 빨리 찾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은 8일 쿠바를 상대로 예선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슈퍼라운드로 향하기 전 박병호가 프리미어12에서 반등의 발판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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