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부담’ 덜어준 결승타…김재환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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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7일 23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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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대한민국과 캐나다와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적시타를 날린 대한민국 김재환이 기뻐하고 있다. © News1
7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대한민국과 캐나다와의 경기 6회초 2사 만루상황에서 적시타를 날린 대한민국 김재환이 기뻐하고 있다. © News1
‘4번타자’ 박병호의 부담을 덜어준 결승타였다. ‘5번타자’ 김재환이 김경문호의 2연승을 이끌었다.

김재환은 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 C조 2차전 캐나다와 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김재환의 유일한 안타가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김재환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캐나다의 두 번째 투수 크리스토퍼 르루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려냈다.

한국은 8회말 1점을 빼앗기며 2-1로 쫓겼지만 9회초 박민우의 적시타로 달아나며 3-1 승리를 거뒀다. 2연승으로 C조 1위 등극이다. 김재환은 데일리 MVP로 선정됐다.

김재환의 결승타는 침묵하고 있는 박병호의 부담을 덜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박병호는 이날 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6일 호주전 5타수 무안타 3삼진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안타다.

박병호가 아무런 기여도 못한 것은 아니다. 6회초 2사 1,2루에서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이었기 때문. 박병호가 그대로 물러났더라면 한국은 끝까지 어려운 경기를 치렀을 가능성이 높다.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찬스를 김재환이 해결했다. 김재환은 2타점 적시타를 때려낸 뒤 한국시리즈에서 선보였던 소속팀 두산 베어스의 ‘셀카 세리모니’를 펼쳤다.

경기 후 김재환은 “선수들 모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있었고, 결과가 잘 나와 다행”이라며 “앞에서 선수들이 좋은 기회를 만들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박병호의 볼넷 공헌을 간접적으로 언급했다.

이어 김재환은 “운좋게 실투가 들어와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내일 쿠바전에는 좋은 기운이 골고루 퍼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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