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됐던 경기 감각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한껏 끌어 올렸다. 야구대표팀이 타격 예열을 마친 채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로 향한다.
대표팀은 8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C조 조별리그 3차전 쿠바와의 경기에서 7-0으로 대승했다. 예선 3전 3승을 기록해 C조 1위로 슈퍼라운드행을 확정지었다.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은 예선 중 가장 많은 점수를 만들었다. 9안타 6볼넷으로 잦은 기회를 얻었고, 필요한 순간마다 적시타도 터졌다.
첫 포문은 강한 2번타자 김하성이 열었다. 김하성은 2회 2사 만루 상황에서 좌중간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로 대표팀에 천금같은 선취점을 안겼다.
침묵이 길어지던 박병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려 감각을 조율했다. 이후 5회 1사 1·2루 찬스에서 1타점 적시 중전안타를 때려 대회 첫 타점도 신고했다. 멀티 히트로 그간의 답답함을 털어냈다.
대표팀은 이후 김재환의 적시타와 양의지의 희생플라이를 더해 5회에만 4점을 추가했다. 6회에는 이정후까지 1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 전체적으로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7일 캐나다전에서 단 3득점에 그친 것과는 분명 다른 모습이었다. 정타가 눈에 띄게 늘었고, 결정적 순간에 보이는 집중력도 돋보였다. 단기전에서의 경기 감각이 그야말로 물이 올랐다.
투수진은 앞선 예선전과 마찬가지로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선발투수 박종훈이 4이닝 무실점으로 활약했고, 이어 올라온 차우찬~이영하~고우석~하재훈~이승호도 모두 무실점을 마크했다. 투타의 완벽한 조화로 결전이 열리는 도쿄행 발걸음을 더욱 더 가볍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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